분당 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팀, 투명 세포형 신장암 면역치료 전략 제시

  • 전국
  • 수도권

분당 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팀, 투명 세포형 신장암 면역치료 전략 제시

신장암 환자 예후·수술 후 재발·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

  • 승인 2026-01-05 11:4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분당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
분당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윤상욱) 외과 이용준 교수팀은 KAIST·삼성서울병원·분당서울대병원·연세의대·유성선병원 연구팀과 함께 저산소 환경의 종양에서 면역이 억제되는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투명세포 신세포암의 CD39?CD8? T 세포: 종양 특이성과 면역억제의 이중적 역할'(Tumor-specific but immunosuppressive CD39+CD8+ T cells exhibit double-faceted roles in 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 Medicine(IF 10.6)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용준 교수 연구팀은 저산소 환경이 특징적인 투명세포형 신장암을 대상으로, 종양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CD39?CD8? T세포를 분석했다.

암이 진행될수록 내부가 저산소 환경으로 변하며 면역반응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점에 주목해, 종양 주위의 저산소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CD39?CD8? T세포의 특성과 기능을 연구했다.



그 결과, CD39·CD8·T세포는 암을 정확히 인식하는 '종양특이 T세포'인 동시에 저산소 환경에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해 암 성장을 돕는 역할도 수행하는 '양면적 기능'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저산소 환경에서 같은 T세포가 암 공격과 면역 억제를 함께 동시에 유발하는 독특한 기전임을 처음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다기관 임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종양 내 CD39·CD8·T세포 비율이 높을수록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PD-1 면역항암제로 치료했을 때,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종양 내 저산소 환경으로 인해 본래의 항암 기능이 억제돼 있었으나, PD-1 면역항암제 투여 시 T세포의 기능을 회복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T세포가 생성하는 아데노신(adenosine)에 의해 활성화되는 A2A 수용체 신호를 차단하면 종양 내 면역억제 작용이 크게 줄어들고, 현재 사용되는 'aPD-1'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투명세포형 신장암은 신장암의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지만, 저산소 반응 경로의 활성화와 면역억제적 종양 미세환경 형성 등 특유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치료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CD39·CD8·T세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과 면역치료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2A 억제제와 'PD-1' 항암제의 새로운 병용 면역치료 전략까지 제시함으로써 세 가지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동시에 도출했다.

분당차병원 외과 이용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양면성 기전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투명세포형 신장암 뿐만 아니라 저산소 미세환경을 갖는 진행성, 재발성 고형암 환자에게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전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강민용·서성일 교수, 연세의대 정민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전승혁 교수, 유성선병원 변선주 교수, 분당차병원 여진희 연구원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2. 충남교육청 문해교육 프로그램 통해 189명 학력 취득… 96세 최고령 이수자 '눈길'
  3. [영상]이 나라에 호남만 있습니까? 민주당 통합 특별시 법안에 단단히 뿔난 이장우 대전시장
  4. 대전YWCA상담소, 2025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285회 운영
  5. 관저종합사회복지관, 고립·위기 1인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수행기관 공동 협약 체결
  1. 국힘 시도지사,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추진 행정통합 집중 성토
  2. 눈길에 고속도로 10중 추돌… 충청권 곳곳 사고 잇따라
  3. 자천타천 기초단체장 물망 오른 충남도의원 다수… 의정 공백 불가피할 듯
  4. [기고] 충남·대전의 통합,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이다
  5. 계룡건설 신입사원 입문 교육… 미래 주역 힘찬 첫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충남 행정통합 찬성 절반넘어…지역별로는 온도차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절반 이상이 두 시·도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통합특별시 초대 단체장 적합도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충남과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627명(충남 808명, 대전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 통합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50.2%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40%, '잘 모르겠다'는 9.7%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은 찬성이 55.8%, 반대 32.3%로 나타났..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앞두고 각 단지 '긴장감 고조'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 기한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둔산지구 내 통합 아파트 단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단지는 평가 항목의 핵심인 주민 동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다음 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4~5월 중 평가와 심사를 한 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6월에 선도지구를 발표할..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충남 통합정국 충청홀대론 급부상

대전 충남 통합 정국에서 한국 정치 고질병이자 극복 과제인 '충청홀대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법안이 자치분권을 위한 권한과 재정 이양은 고사하고,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했다. 충청홀대론은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이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과 대전시.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법'에는 당초 시·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