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호]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충남통합' 첫 단체장은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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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충남통합' 첫 단체장은 누구 손에?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첫 통합 단체장 선출할지 초미의 관심
여야 모두 통합에 원론적 동의… 실현 가능성 현재로선 높아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 vs 더불어민주당 인사' 진검승부 성사?

  • 승인 2026-01-01 14:00
  • 신문게재 2026-01-02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올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관심사는 대전·충남 첫 통합 단체장 탄생 여부다.

실현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에선 이미 통합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통합단체장이 갖는 정치적 위상과 상징성은 지금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을뿐더러 향후 역량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은 사실상 무한대다.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국가적 사명, 하나의 도시국가를 이끄는 강력한 자치권을 지닌 수장으로서의 리더십, 명실상부한 중원의 맹주로 자리매김하며 추후 대권까지 노릴 수 있는 정치적 무게감, 대전·충남통합 단체장만이 갖는 의미는 모두 깊은 동시에 새롭기만 하다.

제9회 지방선거가 열리는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지금까지 대전·충남통합의 진행 과정과 추후 전망, 현재 짜인 경쟁 구도, 출마 예상자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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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도일보 DB]
애초 대전·충남통합은 6월 지방선거와는 거리가 먼 이슈였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축이 된 대전시와 충남도, 국민의힘 충청진영은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왔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목표로 특별법까지 국회에 냈다. 하지만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충청진영의 반응은 차가웠다. 여권에선 지역민 공감대 형성 등 진행 과정과 세부 내용 등을 지적하며 비협조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때문에 대전·충남통합은 사실상 어그러질 운명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하나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 대통령은 2025년 12월 5일 충남 천안 학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국가균형성장 핵심 정책인 '5극 3특과' 대전·충남통합을 연관 지었다. 그는 "이해관계와 충돌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면서도 "이론적으로, 이상적으로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대전·충남통합 추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여권에선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김민석 국무총리, 이 대통령이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통합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넘어 2026년 2월 법안 처리,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첫 통합 단체장 선출의 로드맵까지 설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전·충남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꾸려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여권 주도의 새로운 통합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야권에서도 자신들이 선점했던 통합 주도권을 가져감과 동시에 여권과의 경쟁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여권의 통합 논의를 "모범생 답안지를 이름만 고쳐 제출하는 격"이라며 깎아내리면서도 충청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선 환영의 뜻을 밝힌 상태다. 행정통합 추진의 장본인인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도 이번 통합 논의가 정치적 유불 리가 아닌 지역발전과 직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 단체장 선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정 운영 책임자인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아래 여야 모두 대전·충남통합 추진에 각론은 다를지언정 큰 틀에선 동의하고 있어서다. 올 2월 법안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들어간 민주당, 애초 통합을 추진해왔던 국민의힘도 뚜렷한 이유 없이 발을 뺄만한 상황이 아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입법 다수당의 지위를 지닌 만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자신들이 마련한 특별법을 밀어붙일 수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출처=장철민 국회의원 SNS 갈무리]
물론 변수는 있다. 지역 차원의 반대 여론이 급격히 확산한다면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번 통합 추진이 지역민들의 의견수렴이 전제되기보단 이 대통령의 의지로 사실상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적잖은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기존 대전시장 또는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하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하게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대전·충남 첫 통합 단체장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출마를 준비하던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일단 통합 단체장 출마를 전제로 선거 전략과 구체적인 방향을 수정하며 통합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은 물론 중앙 정가에서도 대전·충남통합 추진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단체장에 과연 누가 나설지 여러 하마평을 내놓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친다. 우선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장철민(대전 동구), 장종태(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통합 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각기 개성과 특장점은 명확하다. 장철민 의원은 40대 기수론을 바탕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장종태 의원은 30년 이상의 행정경험을 내세워 통합 단체장 자질론을 들고나왔다. 허태정 전 시장도 대전시장 경험과 새로운 충청에 걸맞은 정치력을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충남지사 후보군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국회의원 4선을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 앞서 충남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놨던 문진석(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수석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충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정현 부여군수 등 충남 여권 인사들의 움직임이 새해를 맞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중 양 전 지사는 대전·충남통합과 관련해 "시민의 동의가 전제 되어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요구한 상황이다.

중앙에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주목받고 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 출신이면서 대전에서 초중고를 나온 이력에 국회의원 3선의 중량감까지 갖춰 일찍부터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돼왔다. 차출설까지 제기됐지만, 강 실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연말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과 맞물려 제기되는 자신의 차출론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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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출처=이 시장 SNS 갈무리]
국민의힘에선 단연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두 사람이 그동안 대전·충남통합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남다른 데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정치적 무게감과 위상에 걸맞은 충청권 보수진영 인사를 찾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의 시·도정을 이끈 리더십과 함께 국회의원 3선(김태흠)과 재선(이장우)을 지내면서 당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주요 현안마다 보이스를 키워오며 쌓은 정치력과 이슈 파이팅은 검증됐다.

다만 선출 방식은 또 다른 문제다. 두 사람은 정가에서 '장흠 연대'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통합 단체장 후보로 누가 뛸지를 놓곤 지지자들의 의사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경선이 득이 될 것도 없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연말 회동에서도 두 사람은 여권이 주도하는 통합 추진에 각을 세우며 자신들이 갖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라이센스를 부각하는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일각에선 장동혁 당 대표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의지 아래 통합이 추진되는 만큼 통합 단체장이 전체 지방선거 승리를 좌우하는 격전지로 '급'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강훈식 실장 등 여권 유력 인사의 차출론이 실현될 경우 맞불 성격으로 장 대표의 출격이 불가피하단 얘기다. 장 대표는 충남 보령 출신이면서 대전에서 정치를 시작해 두 곳 모두 연고를 갖곤 있다. 그러나 대여투쟁을 이끄는 당 대표의 단체장 출마는 애초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통합 단체장 선출이 현실화되면 초대형 선거가 열린다. 이때부턴 단순한 행정수장인 시·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작게는 대전·충남과 충청, 크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리더를 뽑는 선거로 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3위권의 인구 규모 속에 대덕연구개발특구의 R&D 역량과 충남의 각종 첨단산업과 제조업 벨트가 맞물린 대전·충남통합특별시의 앞날과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역사적 전환점이 될 대전·충남 첫 통합 단체장 선거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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