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부터 청약경쟁률까지…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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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부터 청약경쟁률까지…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심화

올해 집값 서울 12% 상승… 홀로 전국 평균 웃돌아
청약경쟁률 수도권 10대 1, 지방 4.5대 1로 2배 이상
"내년 부동산 대책 때 지방 위한 중앙정부 대책 필요"

  • 승인 2025-12-28 12:0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5년 17개 시도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2025년 17개 시도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상승하는 것과 달리 지방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청약 경쟁률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1월 1일~12월 12일 기준)은 5.75% 올랐다. 급등을 경고했던 2019년(4.17%)보다 높은 상승세다. 서울은 올해 12% 이상 올랐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12.17%), 세종(3.69%), 울산(3.00%), 경기(2.52%), 전북(1.26%), 부산(1.10%), 대구(0.36%) 등 7개 지역만 상승했고, 10개 지역은 하락했다. 전국 평균을 웃돈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으며, 그나마 뚜렷하게 오른 지역이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작용한 세종이 꼽힌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1.09%), 충남(-1.16%), 충북(-0.15%)은 각각 하락세를 이어갔다.



집값은 청약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월 10일 기준)은 7.20대 1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7.31대 1)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경쟁률이 10.07대 1, 지방 4.53대 1로 수도권 경쟁률이 지방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5년 시도별 청약경쟁률
2025년 시도별 청약경쟁률. 사진=부동산R114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46.64대 1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청권은 대전 2.41대 1, 세종 13.99대 1, 충남 4.41대 1, 충북 10.49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1대 1에도 못 미치는 지역은 2곳에 달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분양한 단지에는 수요가 몰렸지만, 그 외 단지는 미달이 이어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부동산 대책에 지방이 담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15 부동산 대책의 후속 과제로 추진해온 주택 공급 방안이 내달이면 발표될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공급 방안 마련과 함께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제기된다.

대전의 업계 관계자는 "대전뿐 아니라 지방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지방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며 "취득세 중과 배제, 금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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