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딸기·말차시루 되팔이 성행... 대신 줄서는 아르바이트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성심당 딸기·말차시루 되팔이 성행... 대신 줄서는 아르바이트도

성심당 딸기시루 전국적 인기에 웃돈 얹어 되팔이 성행
기존가격 보다 수 만원 높게 책정해 중고 플랫폼 올려
성심당 "제3자 모든 구매대행 판매 행위 엄격히 금지"

  • 승인 2025-12-25 11:25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KakaoTalk_20251225_105413337
성심당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몰린 대기줄 모습.  방원기 기자 bang@
성심당11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성심당 케이크 판매 게시글.
대전 대표 빵집인 성심당의 딸기시루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케이크에 웃돈을 얹어서 판매하는 이들이 성행하고 있다. 대신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며 4만원 대 케이크를 수 만원 더 비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25일 성심당에 따르면 23일부터 대형 딸기시루(2.3kg)를 4만 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딸기시루 막내는 4만 3000원, 딸기설기는 5만 2000원이다.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시루에 더해 올해는 말차 크림을 더한 말차시루를 4만 3000원에 출시했다. 딸기시루와 딸기시루 막내, 말차시루 모두 예약이 불가하고,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첫날부터 대전 성심당 본점과 DCC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 판매점에 대기 줄이 늘어섰고,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5시간 이상 기다려야 케이크를 구매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성심당 케이크의 인기는 여름 한정 메뉴인 망고시루에 이어 겨울철 딸기시루까지 매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긴 대기 시간이 이어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직접 구매한 딸기시루와 막내시루, 말차시루를 기존 가격보다 더 높여 판매하는 이른바 되팔이가 성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는 날짜별로 성심당 딸기시루와 말차시루를 판매가 줄을 잇고 있다. 말차시루는 4만 3000원의 기존 가격보다 높은 9만원대에 올라오기도 했고, 막내 딸기시루도 기존가 4만 3000원보다 높은 8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당일 긴 줄을 서 막내 딸기시루와 말차시루를 구매했다며 각각 8만 5000원에 판매한다고 썼다. 원할 경우 구매자가 있는 곳까지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고도 했다. 대신 줄을 서준다는 이들도 있다. 한 판매자는 판매 글에 자신이 줄을 서는 인증 사진을 보내면, 대리 구매 비용 3만원을 즉시 이체해달라고 했다. 구매를 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긴 대기줄 탓에 대신 구매해주면 금액을 협의해 직접 거래를 하겠다는 글도 종종 올라왔다.



이에 성심당 측은 구매대행과 리셀은 엄격하게 금지한다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매년 여름과 겨울 케이크 대리구매가 늘어나면서다. 성심당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성심당 제품의 무단 구매대행(제3차 판매)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제품 특성상 운송 중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해 공식 매장과 홈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구매대행 판매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밝혔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4.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5.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1. 건양대병원, 성탄절 맞아 호스피스병동 환자 위문
  2. 천안법원, 음주운전 재범 중국인 일부 감액 '벌금 1000만원'
  3.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4. 충남창경센터, 2025년 특성화고 창업동아리 연말 성과교류회 개최
  5.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