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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명예 퇴임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황운하 의원실 |
황 의원은 2019년 대전경찰청장 재임 시절 명예퇴직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울산 경찰이 수사했던 이른바, ‘김기현 형제 30억원 각서’ 변호사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지방선거 개입 목적으로 수사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사건을 이유로 명퇴를 거절당했다.
이 사건은 이후 소위 '청와대 하명 수사' 프레임으로 전환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 1월 기소했고, 2023년 1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은 무죄를 선고했고, 올해 8월 14일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이에 전·현직 경찰들을 비롯해 황 의원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마음을 모아 12월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35년간 경찰에 재직한 ‘경찰 황운하’의 명예 퇴임식을 마련했다. 퇴임식에는 혁신당 조국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 전·현직 경찰과 지지자 300여명이 함께했다.
조국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정치검찰의 탄압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황운하 의원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기원하며,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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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권력 앞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원칙을 지켜온 사람, 경찰의 이름으로 국민의 편에 서 있던 사람이 황운하"라며 "긴 시간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진실은 끝내 승리한다는 사실, 정의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입증했다는 것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은 명예퇴임사에서 "35년 경찰은 제 인생의 전부였지만, 명예퇴직은 물론 의원면직조차 할 수 없고 쫓기듯 경찰을 떠나야만 했다"며 "비록 경찰을 떠난 지 6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렇게 뒤늦게 명예 퇴임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생활을 통해 공직자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익혔고 시민을 위한 권한 행사방법을 배웠다"며 "경찰 출신 정치인으로 경찰관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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