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일본 정월, 토시가미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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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일본 정월, 토시가미를 맞이하다

  • 승인 2026-01-18 13:01
  • 수정 2026-01-18 13:03
  • 신문게재 2025-02-01 3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4. 일본 정월, 토시가미를 맞이하다_하시모토시노부(AI작성)
한국에서는 음력 1월을 정월이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양력 1월을 정월이라고 한다. 일본의 정월(正月)은 새해의 신인 ‘토시가미(年神)’를 맞이하기 위한 일련의 의식으로 시작된다.

토시가미는 한 해의 풍요와 건강, 가정의 번영을 가져다주기 위해 높은 산에서 내려온다고 전해지며, 일본 각지의 가정에서는 이 신을 환영하기 위한 다양한 전통 장식을 준비한다.

가장 대표적인 정월 장식인 ‘카도마쓰(門松)’는 소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장식으로, 토시가미가 집을 찾아오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현관에 거는 ‘시메카자리(しめ飾り)’는 부정한 기운을 막고 집이 신성한 공간임을 알리는 상징으로, 토시가미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또 다른 중요한 장식인 ‘가가미모치(鏡餅)’는 둥근 떡 두 개를 겹쳐 올린 형태로, 토시가미가 머무는 ‘자리’로 여겨진다. 정월이 지난 후 가가미모치를 나누어 먹는 풍습인 ‘가가미비라키(鏡開き)’는 토시가미의 축복을 가족이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정월 장식은 단순한 새해 꾸밈이 아니라, 새해의 신을 모셔 복된 한 해를 기원하는 일본 고유의 신앙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러한 전통은 일본인의 새해 풍습 속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월 장식의 형태가 간소화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여전히 살아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많은 일본인들이 정월 장식을 준비하는 이유는 새해를 단순한 달력의 전환이 아닌 ‘신과 함께 맞이하는 신성한 시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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