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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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 구축계획 국토부 승인 신청
도시균형발전과 경쟁력 상승에 견인

  • 승인 2025-12-11 16:46
  • 신문게재 2025-12-12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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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호선 노선 계획이 담긴 대전시 신규 도시철도망. 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3·4·5호선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정시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도시철도로 대중교통망을 구축함으로 써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및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표적 공약으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과 병행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해 7월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는 관계부처 협의 중으로 내년 5월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고 하반기부터 예타조사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미래를 여는 도시철도망'을 비전으로 삼고, ▲도심·외곽 간 교통격차 해소 ▲광역철도와의 체계적 연계 ▲저탄소 교통전환 등 대전시의 미래 전략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설계됐다.



주요 제시 노선은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신탄진역~산내동, L=29.2km)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동·서방향의 4호선(덕명지구~송촌, L=19.0km) ▲도심부 남·북을 연결하는 5호선(컨벤션센터네거리~오월드, L=13.2km) ▲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연장인 2개 지선(교촌지선 L=0.81km, 회덕지선 L=1.22km) 등이다.

총 사업비는 1조 8234억 원으로 추산된다. 3호선 8285억 원과 4호선 5589억 원, 5호선 3885억 원, 교촌지선 233억 원, 회덕지선 242억 원 등이다.

3호선은 계획노선 가운데 일 이용객 약 7만 5000 명으로(2031년 기준)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 해소는 물론 원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 관평, 가오 등 주요 생활권 간 연결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노선으로 추진된다. 4호선은 교촌동 국가산업단지과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장래이용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노선이다. 5호선은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교통혁신전략의 일환으로 현 정부가 추진중인 CTX노선(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도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시 도시철도망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서 공약 반영 노선뿐 아니라,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와 개발예정지 연계를 통한 수요 창출 가능성까지 종합 검토해 최적 노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연결성 확보를 통해 철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이번 계획(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게 되면 1996년 '도시철도 1·2호선 기본계획' 수립 이후 30여년 만에 신규노선 건설을 위해 수립하는 대전시 최초 도시철도망계획이 된다.

도시철도 3·4·5호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가 최우선이다. 많은 건설 비용이 필요한 만큼 사업성을 높이고, 국가와 도심 균형발전 등 당위성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 이번 계획(안)에서 도시철도 3·4·5호선은 경전철 노면 방식으로 담겨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지하철, 트램,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까지 최적의 방식이 무엇인지는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착공에 30여년이나 소요됐다. 도시철도 3·4·5호선 수립은 지역 미래 교통에 대한 준비 작업"이라면서 "국토부에 계획 승인 신청을 한 만큼, 관련 심의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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