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 126억 극적 복원

  • 전국
  • 부산/영남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 126억 극적 복원

예결위 통과, 내년 군민 15만 원 지급 현실화 전망

  • 승인 2025-12-11 07:5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2-29-3
장충남 남해군수<제공=남해군>
경남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예산 삭감 위기를 넘기고 다시 추진된다.

지난 12월 3일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도비 126억 원이 12월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전격 복원됐다.



이번 결정으로 남해군은 내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매월 15만 원 상당 지역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본회의 최종 의결이 남아 있으나 사실상 사업 정상화의 고비를 넘긴 셈이다.



남해군은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예산 삭감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군민들은 사업 무산 가능성에 깊은 불안을 드러냈고, 상임위원회 삭감 직후 상실감과 분노도 표출됐다.

군은 "군민들의 신뢰와 응원이 예산 복원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장충남 군수는 예결위 복원 직후 "군민의 성원 덕분에 마지막 관문을 남긴 상황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회복의 숨통을, 청년에게는 정착의 기반을, 농어민에게는 안정적 생활 여건을 제공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 취지를 강조했다.

앞으로는 사업 집행 체계 구축과 효과 측정 방식 정비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시범사업인 만큼 군민 체감도를 높일 지급 방식,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예산 대비 효과 분석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향후 경남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 남해군은 도내 최초로 농어촌 기본소득을 전 군민에게 지급하는 지자체가 된다.

남해군은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업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해군은 예산 복원을 시작점으로 내년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과정에 군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2.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돌봄부터 근무혁신까지… '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5.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