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독립운동가 정도영 유품 등 339점 기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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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독립운동가 정도영 유품 등 339점 기증받아

정기하씨 소장품 한꺼번에 기증

  • 승인 2025-12-04 17:10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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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하 씨가 4일 영천시청 시장실에서 최기문 시장에게 기증한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4일 시청 시장실에서 지역 근현대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귀중한 유물 339점을 기증받았다.

기증식에서 정기하 씨(화북면 주민자치위원장)는 오천정씨 문중에서 대대로 전승해 온 문서와 영천 근현대사 발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물들의 유품, 사료 등 339점을 한꺼번에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영천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광복 이후 영천 제헌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백파 정도영(1901~1979)의 태극기·생전 활동사진과 정기환(정원보)의 사진과 표창장, 각종 명함 등 유품이 포함돼 있다.

정기환의 유품은 그가 생전 영천지역에서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청년국장으로 활동을 하며 해방기 지역사회에서 반탁·반공 운동을 주도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당시 영천의 정치·사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또 '포은선생유상첩', '조양시사휘보', '익양지' 등 영천 관련 고문서와 '영천임란문헌록', '산남의진비시집' 등 영천지역의 애국·항일 활동을 기록한 문헌도 함께 기증됐다.

이들 자료는 지역 유림 활동과 문중 기록, 영천 생활사와 사회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시는 기증품이 향후 영천 근현대사의 맥락을 풍부하게 복원하고 지역 대표 인물들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귀중한 유산을 통 크게 기증해 준 정기하 기증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증품 339점은 영천시립박물관이 추진하는 지역사 아카이브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천시립박물관은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처리와 연구 작업을 진행한 뒤 특별전과 상설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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