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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우석 교수 연구 해들리 순환 연구 이미지./부경대 제공 |
국립부경대학교 문우석 교수(환경대기과학전공) 연구팀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핵심 순환 구조인 '해들리 순환(Hadley cell)'이 왜 극 방향으로 확장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제시하며, 그 원인이 중위도 폭풍(Baroclinic Eddies)에 있다고 밝혔다.
해들리 순환은 전 지구의 강수 분포, 사막 형성, 제트기류 위치 등 다양한 기후 요소를 결정하는 거대 대기 순환 구조다. 지난 수십 년간 관측에 따르면 해들리 순환의 경계는 꾸준히 극 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기후 과학의 오랜 난제로 불렸다.
문 교수는 기존 이론을 확장해 중위도 폭풍의 열·운동량 수송을 포함했으며, 해들리 순환의 확장과 수축을 결정하는 에너지 기반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위도 폭풍이 중위도에 에너지를 덜 수송할 경우, 해들리 순환은 극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세기가 약화된다. 지구 온난화로 중위도 폭풍의 빈도와 세기가 약화되면서 에너지 수송이 약화되고 있는데, 이는 해들리 순환의 확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발견은 해들리 순환 변화가 단순한 열대 문제를 넘어 중위도 날씨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된 현상임을 보여준다.
문우석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지구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mate'와 'Journal of the Atmospheric Sciences'에 각각 출간했으며, 두 논문 모두 중위도 폭풍이 해들리 순환 경계 형성에 갖는 역할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 큰 주목을 받는다.
문우석 교수는 "중위도 폭풍의 변화가 향후 열대 확장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이러한 새 메커니즘은 전 지구 강수 패턴, 가뭄 지역 확대 등 주요 기후 요소의 미래 예측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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