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의 미디어 창작 참여를 확대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참여 기반을 넓히고자 출품 범위를 오디오 콘텐츠로 확대한 점과 '장애인방송 유공 특별상'을 신설한 점이 올해 주요 변화다.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장애인 제작 콘텐츠 △장애(인) 주제 콘텐츠 △숏폼(short form) △장애인방송 유공 등 4개 부문에 총 147점이 접수돼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단체 출품을 포함해 총 389명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수상작은 외부 전문가와 국민 심사를 거쳐 최종 12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중증 지체 장애를 가진 영화감독 조재형 씨(56)의 ‘털썩...벌떡’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조 감독이 2018년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이후 맞이한 삶의 변화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새롭게 시작한 일상 속에서 만난 한 장애인 부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했다.
심사위원회는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큰 울림을 주었고, 기획과 영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장애인의 일상과 도전을 진솔하게 담아낸 두 작품이 선정됐다.
다운증후군 연기자의 오디션 도전기를 담은 ‘you are special ? 천사, 배우가 되다’가 장애(인) 주제 부문에서, 시각장애인 사회복지 현장 실습생의 회사 생활을 기록한 영상인 ‘시각장애인 실습생 반달 생존기 브이로그’가 장애인 제작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올해는 영상 중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디오 콘텐츠 출품이 가능해지며 공모 범위가 확장된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소리연극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 ‘빨강 오니 파랑 오니’가 장애인 제작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방송 유공 특별상'은 국내 최초 배리어프리 보이스웹툰 기획과 오디오북 제작, 낭독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에 기여한 성우 조예신 씨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50여 명을 비롯해 한국방송협회 최상훈 정책실장, 한국IPTV방송협회 이선호 국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진경 홍보실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 대한난청협회 김재호 이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공모전은 영상 분야 외에 오디오 분야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시각장애인의 창작 기회를 확장한 점이 뜻깊다"고 평가하며, "재단은 공모전뿐 아니라 장애인방송 제작지원,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등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작들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누리집(www.kmcc.go.kr)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www.kcmf.or.kr)을 통해 감상할 수 있고, 일부 작품은 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한성일 기자![[붙임1] 공모전 시상식 단체사진](https://dn.joongdo.co.kr/mnt/images/file/2025y/12m/04d/2025120401000424400016321.jpg)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03d/도요스1.jpeg)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03d/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