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불붙는 대전시장 후보 경쟁… "구도, 흐름과 관전 포인트는?"

  • 정치/행정
  • 대전

더불어민주당, 불붙는 대전시장 후보 경쟁… "구도, 흐름과 관전 포인트는?"

장철민, 동구 넘어 공격적인 '서진 정책' 펼쳐
허태정, 대규모 출판기념회로 세과시 & 기선제압
둘의 양자 대결 구도 속 장종태 등판 여부 변수로

  • 승인 2025-12-02 16:5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40대 기수론'을 바탕으로 세(勢)를 확장 중인 장철민 국회의원(동구)과 미래 대전 설계와 함께 '시민 속으로'를 외치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장종태 국회의원(서구갑)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떠올라 예선전부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직이지만, 당내에선 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시장 출마를 목표로 행보를 가속화하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 장 의원은 민선 8기 대전시정을 집중 감시·견제하는 여론전에 이어 공격적인 '서진 정책'을 펴는 중이다. 지역구인 동구를 넘어 대전 전체로 인지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서구·유성이 주된 공략 지역이다.



지난 주말 유성과 서구에서 계획한 행사는 이 같은 목적이 뚜렷했다. 유성구 수운교 도솔천에선 황정아 국회의원(유성을)의 '쩡아랑 걷GO' 행사에 함께했고,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앞에선 '대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대목듣)'를 진행해 당원, 시민들과 소통했다.

허 전 시장은 13일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이다. 사실 허 전 시장은 그동안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물밑 행보를 이어왔다. 중앙에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했고, 지역에선 지역별로 지지그룹을 꾸리며 일반 당원 및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때문에 이날 출판기념회는 '출정식'과도 같다. 자신의 확고한 대전시장 재도전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 대전 구상을 밝히는, 사실상 허 전 시장의 공식적인 복귀 이벤트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 참석을 통한 세몰이와 기선제압의 목적도 담겼다.

당내에선 본격화되는 두 사람의 경쟁에 관심이 높다. 둘 다 훌륭한 대전 민주당의 자산이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평가는 갈린다. 실제 두 사람의 정치 여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스타일 또한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고른 지지를 누가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물론 대결 구도는 바뀔 수 있다. 장종태 국회의원의 선택에 따라서다. 앞서 장 의원은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란 전제와 '최종 선택권은 당원과 시민에게 있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당내에서 발언의 후폭풍은 컸다.

때마침 서구갑 지역위원회가 6일 도솔산 걷기 행사를 준비해 여러 관측이 제기되는 중이다. 적극적으로 참석자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에 장 의원이 이때 어떤 메시지를 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 서구갑 지역위는 "순수한 당원 행사"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서구갑 지역위 관계자는 "이번 도솔산 걷기는 앞선 갑천호수공원 걷기 트레킹에 이은 우리 지역위와 서구갑 산악회의 순수한 당원 모임이자 행사"라며 "다른 정치적 목적은 없다. 당원들과 함께 걷고 소통하는 말 그대로 산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