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미 시의원 "부산시 복지 예산편성 지속 가능성 재검토해야"

  • 전국
  • 부산/영남

문영미 시의원 "부산시 복지 예산편성 지속 가능성 재검토해야"

'우리동네 ESG센터' 중복 우려
공기관 위탁 남용으로 절차 회피
장애인 이동지원 등 예산 부족 제기

  • 승인 2025-12-02 10:3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문영미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문영미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문영미 부산시의원이 사회복지국 예산안 심사에서 신규 사업의 유사·중복 문제와 법정 위탁 절차 미이행 등 복지 예산 편성의 다수 문제를 지적하고 보완을 촉구했다.

부산시의회 문영미 의원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사회복지국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사업의 취지와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우리동네 ESG 센터' 설치·확충에 대해 "양질의 노인일자리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부산환경공단, 교육청 등에서 유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복 우려가 있는 만큼 예산 확대에 앞서 관련 부서와의 조정·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 중 절반이 부산연구원 위탁 방식으로 편성된 점에 대해 "공기관 위탁으로 인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할 뿐 아니라 정책연구용역 심의 절차도 생략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조기기센터와 노숙인복지시설 운영 예산이 현행법에서 명시한 위탁 방식에 따르지 않고 지방보조금 예산과목으로 여전히 편성돼 있다"며 "지난해 행정감사 등에서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위탁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한편, 문 의원은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지원 사업' 예산이 5년째 물가와 인건비 상승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안정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의 운영 악화 문제도 제기했다. "이동지원 차량 15대 중 7대가 노후차량임에도 교체 예산은 전무하다"며 "이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필수 사업인 만큼 예산 보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복지예산은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 유지를 위해 쉽게 변경되기 어려운 불가역성을 가지는 만큼, 신규사업 등 예산편성 시 지속 가능성과 재정 부담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