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12년간 소회… 내년 시정 운영 방향 밝혀

  • 전국
  • 부산/영남

이강덕 포항시장 12년간 소회… 내년 시정 운영 방향 밝혀

포항시의회 2차 정례회서 시정연설
"어려울 때 함께 해준 시민들 감사"

  • 승인 2025-12-01 17:5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1일 제327회 제2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일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제327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포항시장으로서의 지난 12년간의 소회와 포항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밝혔다.

이 시장은 2014년 취임 당시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대 신산업으로 산업 기반을 확장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AI 생태계 육성, 관광·MICE 도시로의 도약,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전환을 이끈 그린웨이 프로젝트, 촉발지진 규명과 지진특별법 제정을 통한 피해 시민 구제, 문화재단 설립과 문화도시로의 도약 등을 지난 12년간의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또 "이 모든 결실은 어려울 때마다 포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준 시민들 덕분"이라며 감사했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와 첨단산업 부상,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 등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 재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도시 미래의 마중물로 삼겠다"며 2026년도 예산을 3조 880억 원으로 편성해 '창의·융합·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 포항'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뿌리산업 혁신과 신성장산업 확대로 성장동력의 반석을 다진다.

내수 감소와 글로벌 공급과잉, 고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을 K-스틸법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지정,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최대한 활용해 재도약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견인하는데 포항이 앞장설 수 있도록 AI 고속도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차전지·수소·바이오 3대 신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생태계 확장, 해상풍력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제공으로 글로벌 혁신경제 거점도시로의 도약도 준비한다.

두 번째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세계 속의 포항을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결집한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인프라와 숙박·교통 환경을 정비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를 향한 토대를 마련한다.

포스코 기숙사 이전과 연계한 노후주거지 정비와 청년·신혼부부 천원주택 확대를 통해 원도심의 활력을 회복하고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농·어촌에는 문화·여가·복지가 어우러진 생활 거점을 마련해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기반을 구축한다.

포항경주공항 및 포항역 인프라 개선으로 광역교통망의 접근성을 높이고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해운·물류의 중심 관문으로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 인프라를 조성한다.

세 번째로 시민들이 안심하며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동적인 혁신도시의 기틀을 다진다.

국제학교 설립과 경제자유구역 확장, 스타트업 인프라 강화로 기업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POBATT 도심캠퍼스 타운을 통해 구도심을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폭넓은 문화와 여가 활동의 기회를 보장받도록 해 시민 누구나 일상이 행복한 도시로 만든다.

생활밀착형 체육공간 확충과 시립미술관 제2관, 시립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민 문화기반 조성으로 시민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4대 하천 복원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지정 추진으로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녹색 정원도시를 실현한다.

환동해호국역사문화관 건립으로 포항의 역사적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보건소 전문의료 인력 확충과 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공공·필수 의료를 강화해 나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준 위대한 50만 시민의 힘이 있었기에 12년의 시장직을 수행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일만의 위대한 개척자들이 숱한 난관 속에도 마침내 제철보국의 꿈을 이루어냈듯이, 우리는 그 정신을 이어 '세계 속의 포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포항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