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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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IFEA World 한국지부, 1~2일 부여서 연차총회 및 제19회 피나클 어워즈 한국대회 개최
2026년 2월 아시아 총회(태국)과 9월 전 세계 총회(미국) 전초전 성격
참가 도시와 축제 확대, 뜨거운 경쟁 구도...18개 분야별 수상 도시 선정

  • 승인 2025-12-01 17:42
  • 수정 2025-12-01 17:4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축제 수상 도시 면면
대한민국 축제가 K-한류의 붐을 타고 2026년 더욱 활짝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전 세계적인 축제들의 사진 모음. 사진=IFEA 제공.
대한민국 K-축제의 세계화 원년인 2025년. 국내 축제의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되고 있다.

이는 1일부터 2일까지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25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 및 제19회 피나클 어워즈 한국대회 시상식에서 눈으로 확인됐다. 그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국내 축제의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는 자리란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축제인들의 또 다른 축제인 이번 행사는 부여군의 후원을 받아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주관으로 마련됐다. 한국지부는 지난 2007년 출범해 국내 축제의 도약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보이스앙상블 노이시아모의 축하 공연으로 포문을 연 뒤, 정강환 IFEA 아시아지부 회장의 개회사, 박정현 부여군수의 환영사, 김영준 부여군의회 의장의 축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해외 인사로는 맥위버 미국 멤피스인메이 국제 축제재단 회장과 게일 매기본 아일랜드 슬라이고 도시 활성화재단 CEO, 커트 모셀 미국 아츠퀘스트 운영이사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이어 '부여의 시간, 낮과 밤을 잇다'를 주제로 박정현 부여군수의 기조 발제가 있었고, ▲'태국 푸켓 페라나칸 페스티벌과 태국 축제의 성공 전략' : 태국 국제이벤트축제무역협회 회장 붐펌인타나파샷 ▲IFEA 총회의 세계축제도시 경과 보고 : 모영선 IFEA 아시아지부 미래 전략 및 교육위원장 ▲'더 즐겁게, 더 새롭게 청주는 축제중' : 조남호 청주시 문화예술과 과장 ▲'K-푸드 축제'의 리더 떡볶이 페스티벌 : 이효영 대구 북구 축제팀장 ▲세계축제도시로서 금산군 축제 전략 : 박범인 금산군수까지 5인 5색의 발표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제19회 피나클 어워즈 시상식으로 모아졌다. 뜨거운 관심은 참가 지자체 및 재단, 경합 축제수 증가로 입증됐다.

올해 참여 지자체 및 재단은 2023년 37곳, 2024년 42곳에서 2025년 45곳까지 늘었고, 참여 축제수는 각각 40개, 68개, 70개로 확대됐다. 신규 축제의 수상 비중이 26.2%를 차지하는 등의 약진도 눈여겨볼 부분으로 감지됐다. 선의의 경쟁 구도가 확대되면서, 국내 축제의 질적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대회
한국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축제들과 도시들의 참여가 점점 늘고 있다.
피나클 어워즈는 13개 프로그램과 1개 협찬, 4개 미디어·디자인 홍보까지 18개 분야로 진행됐다.

한국의 축제도시로는 부여군과 무주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축제혁신도시로는 청주시가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올해의 자원봉사자로는 (재)백제문화재단 박유정 경영기획팀장이 뽑혔다. 부여군은 지난 9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IFEA 월드 피나클어워드 3개 부문(베스트 이벤트 프로그램과 홍보 포스터 및 브로셔) 금상을 이 자리에서 전달받으며 기쁨을 2배로 누렸다.

이틀 간에 걸쳐 시상식 무대에 설 부문별 수상 축제들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들 축제들은 2026년 2월 IFEA 아시아지부 어워즈(태국 치앙마이)와 같은 해 9월경 IFEA World 어워즈로 나아가는 길목에 청신호를 켰다. 전 세계 축제 무대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북미 6대륙에 걸쳐 50여 개국이 참여해 본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모두 67개 분야 시상식과 세계축제도시 지정이 이뤄진다.

1일 차 부문별 금상 축제의 면면부터 보면, △대표 프로그램 : 금산 세계 인삼축제 △음식&음료 프로그램 :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어린이 프로그램 :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 군산 국가유산야행 △친환경(ESG) 프로그램 : 무주 반딧불 축제 △한류 프로그램 : 청주 공예 비엔날레 △접근성 프로그램 : 부산 광안리 어방축제 △한류 프로그램 : 청주 공예 비엔날레, 안성 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야간 혁신 : 익산 백제 국가유산 야행 △특별 프로그램 :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 △축제 안전 : 진주 남강 유등축제 △교육 프로그램 : 부여군 △영상 미디어 부문 : 통영한산대첩축제 △홍보디자인물 부문 : 공주 국가유산야행 △주민주도형 프로그램 :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 부여 국가유산야행이 날아 올랐다.

2일 진행될 또 다른 금상 축제들은 축제 경영(스폰서쉽&재정자립도) 부문의 보령 머드축제, 멀티미디어 부문의 군산 시간여행 축제, 영상미디어 부문의 송파 한성 백제문화제, 머천다이즈 부문의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아행, 지역활성화 부문의 광주 추억의충장축제가 시상대에 오른다.

2일 차에도 또 다른 발제 강의들이 참가자들에게 축제 사례의 시야를 넓힐 예정이다.

조서현 강릉문화원 팀장은 강릉을 품은 천년의 관아 '강릉대도호부'를 주제로 한 강릉 국가유산야행,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보령 머드축제,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한 축제협찬 전략', 박구진 팀장은 무주반딧불 축제의 친환경축제 운영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수상 도시 및 축제 명단
이번 피나클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부문별 금, 은, 동상 축제 면면. 사진=IFEA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군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4곳이 등재됐고, 국보인 백제 금동대향로 등 다양한 국가유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축제와 행사를 기획해왔고, '백제문화제'와 '서동연꽃축제', '국가유산야행',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까지 일년 내내 부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서로 배우고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축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라며 "대한민국 축제 산업은 창의적인 기획과 꾸준한 도전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했다.

정강환 IFEA 아시아지부 회장은 "이번 행사 진행을 후원해주신 부여군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부여군은 우리 문화의 중심지이자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역사적 공간"이라며 "이번 총회는 'K페스티벌의 성장과 도약'을 주제로 한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총회 및 피나클 어워드에서 확인한 저력을 더욱 크게 발휘하는 2026년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정강환 교수 수상
정강환(가운데)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원장이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창립 70주년 컨벤션&엑스포 공식 시상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정 원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아시아인 최초로 기록됐다. 사진=IFEA 제공.
한편, K-축제는 지난 3월 경주시에서 2025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11개국 60개 도시 간 100개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IFEA 창립 70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월드 이사회' 개최란 의미를 동시에 부여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IFEA 70주년 연차 총회 및 피나클 어워즈 세계대회는 사실상 한국 축제의 날로 기록됐다. 정강환 회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명예의전당(Hall of fame)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고, 진주 남강 유등축제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금산 세계 인삼축제 등이 전 세계인들의 눈 앞에서 주목받앗다. 한국은 종합 성적에서도 미국 다음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신혜 아시아지부 대외협력팀장은 아시아인으론 두 번째로 CFEE 자격증을 취득하며, 축제 인재들의 국제 경쟁력도 알렸다.
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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