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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일보는 11월 28일 이동진 총장을 만나 대학 운영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이성희 기자) |
그동안 '학생 중심의 교육'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최근 대학 신축 교사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융합 교육환경을 구현한 최첨단 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지역 사이버대학 중 최초로 교육부 설립 승인을 받아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휴먼서비스대학원'을 설립한다.
연이은 성과에는 건양사이버대를 이끌고 있는 이동진 총장의 노력이 한몫한다. 이 총장은 지난 9월 전국 22개 사이버대학총장협의체인 '한국대학원격협의회' 제14대 회장 취임 후 대학 안팎으로 국내 사이버대 위상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2026학년도 신입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실용 교육과 다양한 장학제도에 중장년층뿐 아니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들도 건양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전기전자공학과'도 신설해 기대감이 높다. 이에 지난 28일 이동진 총장을 만나 대학 운영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총장 취임 후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대학을 이끌어오신 소회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성과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지난 3년은 건양사이버대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비상'을 이루기 위해 단호한 의지로 달려온 시간이었다. 특히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중도탈락률이 전국 4년제 사이버대학 중 정상권의 학업 유지율을 달성한 것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고 본다. 교수진·직원 모두가 구축해 온 '책임 교육'의 문화가 빚어낸 실질적 성과다. 온라인 대학이기에 오히려 학생 개별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해야 한다는 설립자의 교육 철학이 여기 구현되고 있다.
대외적 평가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누적됐다. 지난 8월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평판에서 비수도권 1위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지털 교육혁신 관련 각종 수상에 더해 '한국의 최고경영대상' 디지털 교육혁신 부문에서 사이버대학 최초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우리 대학의 선도적 위치를 재확인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 현장의 풍경도 급변하고 있다. 건양사이버대가 추진 중인 'AI 교육혁신'과 총장으로서 생각하는 사이버대학의 책무는 무엇이라 보는지.
▲AI 시대에 사이버대학이 짊어져야 할 책무는 단순히 AI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 그 자체를 교육의 핵심 도구로 활용해 학습자 개인에게 정밀하게 최적화된 '초 개인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혁신의 근본 철학이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부터 'AI 학습분석 시스템'을 본격 작동시킨다. 학생들의 수강 패턴, 과제 수행 내역, 평가 결과, 접속 로그 등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에 근접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특정 주차의 강의에서 반복적으로 구간 반복을 수행하거나 학습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면 이를 '학업 부진의 선행 신호'로 포착해 교수는 학생에게 선제적으로 상담을 권고하거나 맞춤형 보충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놨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도 구조적 개편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는 전공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AI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도록 교양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했다. 생성형 AI의 활용법, 데이터 분석의 기초, 디지털 윤리 등 실제 사회·직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비교과 교육을 재편성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교육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지원하는 교육이다.
-올해부터 대학의 신축 교사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사이버대학에 오프라인 공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학생들은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나.
▲사이버대학이라고 하면 흔히 '온라인으로만 수업 듣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습의 몰입도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올해 교육부 '사이버대학 디지털 교육환경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AI와 디지털 융합 교육환경(Human+AID)을 근간으로 한 차세대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5년 완공된 신축교사는 단순한 강의실이 아니다. 최첨단 디지털 강의 제작 스튜디오, XR(확장현실) 실습실, 심리상담 센터, 그리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갖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허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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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사이버대는 최근 '사이버대학 디지털 교육환경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AI와 디지털 융합 교육환경(Human+AID)을 근간으로 한 차세대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진은 학내 마련된 최첨단 디지털 강의 제작 스튜디오 모습. (사진=건양사이버대 제공) |
▲내년 2월 13일까지 66일간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모든 입학 절차를 100% 온라인·모바일로 진행해 시공간의 제약을 완전히 제거했다. 수능이나 내신 성적은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오직 적성검사(60점)와 인성검사(40점)만을 합산해 공정하게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등록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기 위해 국가장학금 제도와 별개로 다층적인 교내 장학금도 정밀하게 설계했다. 소득 구간 8분위까지는 개인 소득 구간에 따라 '등록금 전액 수혜'가 가능하다. 9분위에 해당하는 학생도 연간 100만 원의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산업체·공공기관 재직자를 위한 위탁 장학금, 직업군인과 군 가족을 위한 군 위탁 장학, 다문화·장애·보훈·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장학 등 다층적 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직업군인·재직자는 위탁 장학금을 통해 4년 전 과정 중 수업료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년도 대학정보공시 기준 우리 대학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지원 규모도 공시 대학 중 정상권을 기록했다.
'예비 대학생용 LMS(학습관리시스템)'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사이버대학에 처음 입학하면 '과연 내가 온라인으로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학 LMS를 사전 체험하면서 학술 리포트 작성법, 온라인 토론 참여 방법, 과제 제출 프로세스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종합적 디지털 리터러시, 대학 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건양사이버대의 핵심적 역량 중 하나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학과나 교육과정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년에 신설되는 학과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많은 학과가 있지만, 특히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관리학과가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우리 대학 반려동물관리학과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애견미용사, 동물재활사,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세분화한 전문 자격 과정을 운영한다. 펫 비즈니스 창업을 위한 마케팅과 경영 수업까지 연계했다.
내년도 가장 주목할 신설 학과는 중장년 남성층을 겨냥해 만든 '전기전자공학과'다.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했다. 기초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 실무 중심 교육에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기학, 전력 공학, 회로이론 등 기초 공학 이론부터 전기설비 설계(CAD), 전력전자, 자동제어, PLC 프로그래밍 등 현장 실무 과목까지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션 기반 실습과 오프라인 실습 특강을 병행해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전자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대비를 철저하게 지원한다. 에너지·전력 회사, 스마트 팩토리, 반도체·전자 관련 기업, 설비관리 전문 회사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산업 현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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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대학 운영 비전과 향후 계획을 설명 중인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
▲10월 31일 교육부로부터 휴먼서비스대학원 설치를 공식 승인받았다. 대전·충청권 사이버대학 중에서 최초로 석사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지역은 물론 국내 원격고등교육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있다.
먼저 심리운동상담학과와 한국어교육학과 두 개의 특화된 전공 학과로 출범한다. 심리운동상담학과는 국내 사이버대학 대학원 중에서 최초로 개설되는 희소성 높은 전공이다. 신체 움직임과 감각 경험을 활용한 심리치료 기법을 상담·재활 이론과 통합적으로 결합해 발달 장애, 정서·행동 문제 등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고숙련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국어교육학과는 한류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맞물려 폭증하는 세계적 한국어 교육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전공이다. 한국어교원으로서의 기본 전문성에 더해 디지털 교수법 활용 역량, 문화 콘텐츠 기획 능력을 종합적으로 함양하는 것을 핵심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직장인과 현장 실무자가 업무와 학업을 동시에 지속할 수 있도록 100% 온라인 수업과 유연한 학사 운영, 맞춤형 장학제도도 완비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혁신 의과대학(BITT)과의 협약 체결 소식도 있었다.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계획은.
▲지난 11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혁신 의과대학(BITT)과 교육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BITT의 3년제 간호학과 졸업생들이 우리 대학의 보건의료 계열 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남은 1년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한국의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3+1 교육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다. 우리 대학의 온라인 고등교육 시스템과 교육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학업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 학습자와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했던 분들께 거듭 강조해 말씀드린다. 지금은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는 시대'다. 사이버대학은 그 시대적 변화를 가장 최전선에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고등교육의 거점이다. 배움에는 정해진 나이가 없다. 다만, 배움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 인생에서 몇 번 찾아올 뿐이다. 여러분이 꿈꾸는 인생 2막의 여정 속에서 우리 대학이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자 불변의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정리=정바름 기자·사진=이성희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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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