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하늘은 스스로 돕는 노인들을 돕는다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하늘은 스스로 돕는 노인들을 돕는다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11-30 11:1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노인들을 돕는다."

이 말은 갈마아파트 노인회 어르신들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왜냐하면 이곳 어르신들은 황호을(74세) 신임 노인회장과 김태중, 박추애 부회장, 그리고 송기태 사무장께서 새로운 임원진이 되고 나서부터는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아껴주기 때문이다. 월 2회 어르신들 점심 식사 대접을 하는 데도 황 회장께서는 며칠 전부터 어르신들에게 문자를 보내어 꼭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당부하고 점심 식사 비용을 아끼고 절약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정성이 담긴 선물을 들려 보내곤 한다.



이렇게 어르신들 스스로가 돕는 모습을 보며 감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갈마아파트 부녀회(회장 최경화)에서는 어르신들 식사대접이 있는 날에는 이안자, 배순석, 박희애 회원을 비롯해 부녀회 회원들과 이런 저런 반찬을 만들어 가지고 와 대접함으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절약된 돈을 모아 선물을 드리는데 도움이 되게 하고 있으며, 갈마 한마음 봉사단(단장 조동율)에서도 봉사활동이 끝나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접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있다.



또 있다. 갈마1동(동장 김황석)에는 노인회를 돕는 금융기관이 둘이나 있다.

한 곳은 갈마프라자 2층에 있는 대전충남 양돈농협 신갈마지점(지점장 이창순)이고, 또 한 곳은 갈마프라자 건너 편에 있는 대전온누리신협(이사장 임성일) 이다. 이들 금융기관도 어르신들의 서로 돕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이 되었는지 지난 11월 14일(금) 점심시간에는 갈마프라자2층에 있는 대전충남 양돈농협 신갈마지점(지점장: 이창순)에서 돼지고기 수육에 막걸리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고, 대전온누리신협(이사장 임성일)에서는 어르신들 행사 있을 때마다 이런 저런 모습으로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갈마1동의 두 금융기관들은 "돈 벌어서 남주나"가 아닌 "돈 벌어서 어르신들 공양하기"에 온 정성을 들이고 있는것 같았다.

금융기관의 설립목적을 구구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금융기관의 설립 목적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영리 목적이 주가 되는데, 특히, 양돈농협 신갈마지점이나 대전온누리신협처럼 민간 은행들은 여타 기업들처럼 수익 창출이 핵심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곳 두 은행들을 와 보시라.

직원들의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 커피를 비롯해 각종 음료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양돈농협 신갈마지점에서는 오후 4시 30분까지 은행문을 열어놓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자랑할게 또 있다.

서구청 서철모 청장과 서지원 의원, 정능호 전 서구의원에 대한 자랑이다.

2344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고 밝게 웃는 서철모 서구청장(왼쪽 황호을 노인회장, 오른쪽 최경화 부녀회장)
이들도 이곳 어르신들이 서로가 서로를 보듬은 모습을 감동 깊게 보았던지 서철모 서구청장은 서구의회와 협의하여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운영비·급식비를 추가 지원해주었고, 주변 도로가의 포장된 인도가 오래되고 낡아 어르신들 넘어지지 않고 편히 다니시도록 갈마 아파트 둘레길 보도 펜스 정비를 총 1억 5천만 원 예산을 투입해 8월 말 공사를 완료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전 서구의원이셨던 정능호 의원은 그동안의 의원 경험을 살려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민원해결사 하면 정능호 의원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2025년 11월 28일 오전 10시30분, 갈마아파트 노인회관.

이날은 이렇게 노인들을 섬기는 서철모 서구청장과, 임성일 대전온누리신협 이사장에게 갈마아파트 황호을 회장께서 감사패를 전달하는 날이다. 이른바 보은 행사를 행하는 날이다.

4456
감사패받고 인사말하는 임성일 지사장
이런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황호을 노인 회장의 단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인 것이다.

보은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받는 수많은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 형제, 친척, 이웃, 사회, 국가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은의(恩誼) 어린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이러한 은혜를 망각한다.

현대사회는 인륜의 질서가 무너진 시대이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0:12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신명기 5:16에서도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갈마아파트 노인회에서 행하고 있는 이런 보은 행사야말로 보은(報恩)의 진리에 입각한 인생관은 은혜의 뿌리를 잊고 도덕이 문란하게 된 오늘날의 현대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이 어르신들은 지난 과거 김일성 괴뢰도당들에게 침략을 받았을 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셨던 참전용사 어르신들이고, 이 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떳떳하게 섬김을 받아야 할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기에 서철모 서구청장과 이창순 지점장, 임성일 이사장도 이분들을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며, 갈마아파트 노인회에서는 그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게 된 것이다.

갈마아파트 노인회!

갈마아파트 노인회원들은 이처럼 대우와 섬김을 받아가며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다. 자식들이 좀 서운하게 한다고 마음 아파할 게 무엇 있겠는가? 우리 늙은이들끼리 서로 보듬으면 되는 것을.

연세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자녀들이나 어린 자녀들에게 부모공경의 마음을 갖도록 하려는 신세대 가족들은 이곳에 이주해 함께 살기를 권한다. 자녀들은 보고 들으며 자라게 될 것이요, 연세드신 부모님들은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