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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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기준 용적률 평균 360%… 수도권 1기 신도시(300~350%) 보다 높은 수준
둔산지구 '활력 도시', 송촌·중리·법동 '스마트 건강 도시' 도시 비전 설정

  • 승인 2025-11-30 13:18
  • 수정 2025-11-30 13:39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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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지구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대상구역.(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에 대한 통합 재건축을 정비 기본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 선도지구 선정물량은 두 지역을 합쳐 최대 1만 500세대까지 가능하며, 기준 용적률도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번 기본계획안을 통해 둔산지구는 '일과 삶의 균형 있는 활력 도시'로, 송촌(중리·법동)지구는 '스마트 건강 도시'로 각각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11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의 둔산1·2지구와 송촌·중리·법동지구에 대한 기준용적률은 평균 360%로 설정됐다. 이는 수도권 1기 신도시에 적용된 300~350%보다 높은 수준이며, 부산 해운대(평균 360%), 화명·금곡(평균 350%)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치다.

세부 내용을 보면 둔산지구 내 통합1구역부터 15구역까지는 기준용적률을 363%, 통합16구역은 288%, 통합17구역은 375%가 설정됐다. 송촌·중리·법동 내 통합1, 통합4~10구역의 기준용적률은 370%, 통합2구역은 293%, 통합3구역은 312%으로 적용됐다.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의 공공기여 비율은 정비계획 용적률이 기준 용적률 이하면(1구간) 10%, 기준 용적률을 초과하는 경우(2구간) 41%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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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중리법동지구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대상구역.(사진=대전시 제공)
이번 선도지구의 선정 물량 계획은 둔산지구가 5000세대+α, 송촌·중리·법동지구 2000세대+α다. 지구별 선정 물량의 50% 이내에서 추가 확보할 수 있기에, 둔산지구는 7500세대, 송촌·중리·법동지구는 3000세대를 최대로 선정할 수 있다. 선정 물량을 초과할 수는 없지만 송촌·중리·법동지구는 득점 순위 1순위 구역의 물량이 선도지구 물량을 초과할 경우 해당 구역을 선도지구로 선정할 수 있다.

총 100점의 평가 항목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건 주민동의 여부다. 주민동의율에 따라 최소 10점에서 최대 70점까지 점수가 부여되며, 정주환경 개선 시급성 최대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최대 10점, 정비사업 추진 파급효과 최대 10점을 각각 합산한다.

노후계획도시 정비계획을 통한 둔산지구의 도시 비전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활력 도시'다. 정비 목표는 크게 ▲활력있는 자족도시 ▲이동이 편리한 교통도시 ▲살기 좋은 복지문화도시 등 3가지다. 시는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9개 핵심전략을 통해 대전의 행정·업무 중심 도시의 위상을 유지하고, 미래 도시와 지속가능한 복합도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자 한다.

송촌·중리·법동지구는 '스마트 건강 도시'로 비전이 설정됐다. 정비 목표는 ▲쾌적한 정주환경도시 ▲보행이 즐거운 소통도시 ▲생동감 있는 녹색공원도시 등 3가지가 선정됐다. 시는 정비를 통해 대덕구의 중심인 송촌·중리·법동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역사를 중심으로 주변 산지와 마을을 연계하는 친환경 생활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선도지구 공모는 2026년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시는 접수된 신청서를 대상으로 내년 4~5월 평가 및 심사를 펼친 뒤 국토부 협의를 거쳐 내년 6월에 선정된 선도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선정물량과 높은 용적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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