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계룡 안전골든벨] 본선 못지않은 열기… 4학년 퀴즈왕 탄생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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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계룡 안전골든벨] 본선 못지않은 열기… 4학년 퀴즈왕 탄생에 눈길

  • 승인 2025-11-30 15:23
  • 신문게재 2025-12-01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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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에서 퀴즈왕을 배출했던 계룡시 예선전이 올해도 치열한 경쟁 속에 막을 올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4학년 학생이 최종 퀴즈왕에 오르며 현장 참가자와 보호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계룡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계룡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계룡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6일 계룡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 학생들의 긴장한 기색은 역력했지만 금세 안정을 되찾고 신중하게 문제를 풀며 긴장감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10번째 문제까지 지나가자 탈락자가 속출하면서 곧바로 패자부활전이 시작됐다. 패자부활전 이후 전원 부활에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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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패자부활전이 끝난 직후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첫 문제로 출제된 '선박 사고 발생 대비 방법으로 옳지 않은 것'을 묻는 객관식 문항에서 무려 40여 명이 탈락하며 현장은 순식간에 술렁였다. 탈락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자리를 옮겼고 생존한 학생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러운 난도 상승 때문인지 이후 정답을 맞힐 때마다 학생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이미 탈락한 학생들은 뒤편에서 친구를 응원하며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유지했다. 일부 학생들은 틀린 문제를 스크린에서 한동안 바라보며 발길을 떼지 못하는 등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 시작 약 1시간이 지난 시점, 200여 명의 참가자 중 단 26명만이 생존하며 본선 진출자 윤곽이 드러났다. 이어 두 문제만에 왕중왕전에 나설 21명의 대표 학생이 최종 확정됐다.

본격적인 내부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심폐소생술 실습을 기다리던 탈락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친구들을 응원하며 따뜻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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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막바지에 사회자가 "패자부활전을 통해 생존한 사람"을 묻자, 11명 중 무려 7명이 손을 번쩍 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문제가 계속되자, 결국 한두 명씩 탈락하며 최후의 3인이 남았고, 놀랍게도 모두 서로 다른 학교에서 온 4학년 여학생들이었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을 묻는 문제에서 한 명이 탈락하면서 최후의 2명만이 남았고, 마지막 문제는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아파트 화재 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을 고르는 문제에서 두 학생의 답이 엇갈렸고, 서로 자신의 정답을 바라보며 간절한 눈빛을 보이던 가운데 결국 4학년 전가을 학생 한 명이 퀴즈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퀴즈왕은 계룡대실초 4학년 전가을 학생이, 최우수상은 용남초 4학년 박지율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두마초 4학년 소유림, 이예서, 용남초 4학년 권나은, 계룡대실초 4학년 정근환, 용남초 6학년 조민준, 두마초 6학년 전윤아, 금암초 6학년 최인아, 두마초 6학년 이은채 학생 등 8명이, 장려상은 용남초 4학년 원다윤, 계룡대실초 5학년 서지우, 신도초 5학년 인효진, 신도초 4학년 나하윤, 엄사초 4학년 김아린, 두마초 6학년 김태희, 계룡대실초 4학년 정다온, 신도초 6학년 서지웅, 신도초 4학년 강이송, 두마초 5학년 안서연, 신도초 5학년 여수민 학생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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