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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난 21일 목포근대역사관을 탐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대 제공 |
이번 교육에는 몽골, 스리랑카, 인도 등 9개국 출신 27명의 유학생이 참여해 남도의 해양 문명과 국제교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에는 '남도는 왜 국제교류의 중심이 되었는가?'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유학생들은 남도의 지리적 특성과 1000년에 걸친 해양 교류의 흐름, 그리고 개항기 목포 지역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역사적 배경 등을 학습하며 한국 해양문명사의 핵심 거점이었던 남도를 조명했다.
둘째 날에는 목포시 일대에서 현장 탐방이 이어졌다. 먼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을 방문해 신안 해저선 발굴 유물과 14세기 동아시아 국제교류 생활·문화 자료를 관람하며 남도의 해양 교류 역사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이후 목포근대역사관에서 도시 형성 과정, 근대 인물, 일제강점기 행정체계 등을 살펴보며 개항기 목포의 변화와 발전을 이해했다. 마지막으로 근대문화거리 일대에서 건축 양식과 원도심 상업구조를 탐방하며, 남도의 역사와 근대 문화가 오늘의 도시 속에 어떻게 살아 숨쉬는지를 직접 체험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한국어교육학과 학부생 세빈치(Sevinch) 학생은 "14세기의 유물선과 동아시아의 생활 문화를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어, 마치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한 경험이었다"며 "남도는 역사와 문화가 아주 깊고 풍부한 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강석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 "학생들이 남도의 해양 문화와 국제교류 역사를 직접 경험하며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을 높일 수 있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한국학·지역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상생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순천대학교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및 RISE 사업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주를 지원하고 전남형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학·지역학(남도학) 비교과 프로그램은 이번 3차 교육을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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