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 사업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주목되는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 사업

  • 승인 2025-11-25 16:56
  • 신문게재 2025-11-26 19면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부여군은 물론 충남도가 공을 들이는 현안이다. 올 3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공간별 조성안이 발표됐다. 부여군은 백마강 생태 자원을 비롯해 궁남지와 정림사지, 부소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부여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환경을 결합해 정원·역사벨트 구축을 통해 정원문화 산업 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부여군은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지방공원 예정지인 군수리 일대 백마강변 130ha에 국비 포함 350억원을 투입해 대형정원 조성에 나섰다. 2027년 준공해 운영한 뒤 2030년 국가정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사비정원과 백제왕릉정원 등 5개의 테마정원과 백마강 억새군락지 등 자연생태와 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관광 공간으로 조성된다. 백제 문화유적도시로 각종 규제에 묶였던 부여군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에서 21일 열린 '백마강 국가정원 성공 추진을 위한 의정토론회'는 충남도의회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형기 재단법인 예술섬 이사장의 발제는 주목할 만하다. 강 이사장은 "백마강 국가정원은 기존 사례의 모방이 아닌 부여만의 스토리를 담아야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왜 이곳이어야 하는가'라는 방문객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독자적 서사가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정원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두 곳뿐이다. 이들 국가정원은 한 해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자연생태에 더해 그 자체로 거대한 야외정원인 백제문화유적지구를 조화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다. 다양한 생태자원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융합하는 정교한 기획력이 요구된다. 국가정원 사업의 성공으로 백제고도 부여가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새 지평을 열었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4.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5.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