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6대 교원 노조·단체, '교육환경 개선' 노력 결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교육청-6대 교원 노조·단체, '교육환경 개선' 노력 결실

올 초 20명 규모의 상생발전협의체 구성, 본격 스타트
지난 5월 제1차 회의 통해 학교 업무 개선 한뜻
연말까지 교무학사 분야 '기안문 샘플 서식' 제작·보급 눈길
내년 초 '계약제 교원 채용' 자동화 프로그램 및 가이드북 보급

  • 승인 2025-11-17 11:11
  • 수정 2025-11-17 11:4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1114_171946782_02
상생협의체의 실질적 협력이 시작된 지난 5월 회의 모습. 노사정책과 여정숙 과장이 참가자들에게 앞으로 진행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2026년 세종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교육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구연희, 이하 세종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향 아래 3대 교원 노조 및 3대 교원단체와 상생발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발굴한 성과를 현장에 보급함으로써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포석이다.



교원 노조는 세종교사노조와 세종초등교사협회, 전국교직원노조 세종지부, 교원 단체는 새로운학교세종네트워크와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 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을 포함한다.

올해 상생발전협의체는 지난 1월 상호 간담회에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교육현장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한 논의에서 출발했다. 협의체는 노사정책과 담당자들과 교원 노조·단체 구성원 및 장학사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5월 28일 제 1차 회의를 통해 복잡하거나 반복적인 학교 업무 개선을 위한 2개 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첫 번째 성과는 교무학사 분야의 '기안문 샘플 서식' 제작·보급에 있다.

KakaoTalk_20251114_171946782_03
개발진으로 참여한 공직자들이 미래 과제 해결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모습.
학교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안문을 표준화된 서식으로 제공함으로써 문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실제 시교육청은 지난 2월에 학교회계 등 모두 6개 분야 기안문 샘플 서식 102종을 케이(K)-에듀파인을 통해 보급했다. K-에듀파인은 학교의 교육행·재정 업무를 전산으로 처리하도록 만든 학교 행정 전산 플랫폼이다.

이의 후속 과제는 초중고 교감 및 부장교사 협의를 거쳐 ▲교무 ▲연구 ▲학적 ▲생활·안전 ▲학교폭력 ▲과학·정보 ▲체육 ▲기타 등 총 8개 교무학사 영역에 걸쳐 170여 종 샘플 서식을 추가 제작하는 데서 찾고 있다. 개발진 12명과 검토진 5명이 연말까지 K-에듀파인에 탑재·보급하는 목표도 세워뒀다.

에듀파인
K-에듀파인에 탑재 된 샘플서식 일부.
두 번째 성과는 '계약제 교원 채용' 자동화 프로그램 제작이다.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는 단기간 계약제 교원 채용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복잡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 지원을 뒷받침한다. 시교육청은 이미 2024년 7월부터 계약제 교원 정기 지원 채용 업무를 추진 중에 있는데, 이번 자동화 프로그램의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교육청 소속 고교 교사가 직접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실은 2026년 초 현장 보급과 함께 사용 가이드북 배포로 맺는다.

박영신 정책국장은 "상생발전협의체 과제 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 함께 참여해주신 교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원 노조·단체와 협력해 학교 현장의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고 지혜를 한데 모아 학교가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란희 교육안전위원회 위원(다정동 시의원)은 "신뢰도를 높이면서도 본질적인 목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무엇보다 상생 협력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 사례란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협의 구조가 더욱 넓고 견고하게 자리 잡아, 학교의 현실과 요구가 제도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교육위원으로서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세심히 살피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계약제 교원 자동화 프로그램
단기간 계약제 교원 채용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예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