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12월 일본의 전통, ‘오오소우지(大掃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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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 12월 일본의 전통, ‘오오소우지(大掃除)‘

  • 승인 2025-12-14 13:06
  • 수정 2025-12-14 13:09
  • 신문게재 2025-01-25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2-3] 야요이 명예기자
일본에서는 12월 말부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오쇼가츠(설난)’ 준비가 시작된다. 집을 청소하는 ‘오오소우지(大掃除)’, 새해 장식인 ‘가도마츠(門松)’와 ‘시메카자리(しめ飾り)’설치, 전통 음식인‘오세치요리(お節料理)’ 등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12월이 되면 많은 일본 사람들이 시작하는 ‘오오소우지(연말 대청소)’를 소개한다. 이 ‘오오소우지‘는 단순이 집을 깨끗하게 하는 청소가 아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준비 의식을로 하는 문화가 있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새해에 ‘도시가미사마(年神様)’라는 신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 도시가미사마는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새해를 맞이할 때 깨끗한 집으로 신을 맞이해야 실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식으로 일본 사람들은 1년 동안 쌓인 먼지와 때, 낡은 물건들을 정리하며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이 청소는 단순히 공간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지난 한 해의 걱정과 피로도 함께 털어내는 마음의 정화 의식으로 여겨져 있다.

오오소우지의 시작은 약 1,000년 전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궁중의 행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때는 12월에 1년 동안 쌓인 먼지와 그을음을 털어내고 신을 맞이하는 행사, 즉 ‘스스하라이(煤払い, 그을음 털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풍습이 점차 일반 가정으로 퍼지면서, 에도 시대(江戸時代)에는 12월 13일을 “정월 준비의 시작(正月事始め)”으로 정하고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오오소우지를 시작하는 문화가 생겼다. 지금도 많은 가정에서는 12월 중순, 특히 12월 13일 전후부터 청소를 시작한다. 반대로 12월 29일, 31일, 그리고 1월 1일에는 청소를 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그 이유는 “그날 청소를 하면 복을 쓸어버린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연말에 시간을 내서 대청소를 하기 어려운 가정도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청소 전문업체에 맡기거나, 로봇청소기·청소기구를 활용한 간단한 오오소우지로 바뀌는 모습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깨끗한 집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쿠라모토 야요이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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