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잇따른 규제에도 충청권 매매 거래량 감소… 풍선효과 '글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수도권 잇따른 규제에도 충청권 매매 거래량 감소… 풍선효과 '글쎄'

10월 매매 거래량 대전·충남·충북 감소세
비수도권 중 세종만 유일하게 거래량 증가
수도권 규제와 행수 이전 기대심리 맞물려
"향후 지방 정책에 풍선효과 영향 있을 듯"

  • 승인 2025-11-10 17:15
  • 신문게재 2025-11-11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지역인 수도권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풍선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실거래가 분석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충북은 수도권의 각종 규제에도 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했다. 먼저 대전의 경우 9월 1312건, 10월 1153건에 그치며 한 달 새 159건 줄었다. 충남은 10월 1653건으로 전월(2122건)보다 469건 줄어들었다. 충북은 9월 1636건, 10월 1421건으로 한 달 새 215건 줄었다.



반면, 세종은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종은 규제 외 지역 중 유일하게 거래량이 늘었다. 세종의 경우 9월 346건에서 10월 388건으로 42건 늘었다.

세종의 경우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규제와 맞물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실수요자들이 눈을 돌릴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라는 평가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서 대체적으로 비수도권 중 수도권 인접 지역이나 기대가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며 "세종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있다 보니 기대심리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을 보면, 규제지역인 서울의 경우 9월 8986건에서 10월 7251건으로 1735건이 감소했다. 경기도 10월 1만 2713건으로 전월(1만 3659건)보다 946건 줄었다. 다만, 수도권 중에서도 비규제 지역인 화성시와 파주시, 구리시 등은 매매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규제 강도와 자금 여건 변화에 맞춰 균형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수요 이동이 공존하는 혼조세가 지속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이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오는 시간이 더딜 뿐 아니라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 미분양 등 침체가 있어 반사 이익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 대책이나 지방을 위한 정책 발표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썰] 박범계,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득 or 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