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22주 만에 태어난 아기, 집중 치료로 건강 회복
100일간 치열한 생존 싸움 끝에 퇴원
심장수술과 망막증 시술로 생명 구해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이정표 세운 성과

  • 승인 2025-11-04 17:5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4)
임신 22주 4일 만에 410그램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사진=세종충대병원 제공.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11월 4일 임신 22주 4일 만에 410그램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결과를 알려왔다.

이 아기는 100일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아 3.5kg의 신생아로 성장했으며,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과정을 보면, 산모 김 씨는 지난 6월 20일 조기 진통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신속한 대처로 자연분만에 성공했으나, 아기는 체중 410그램에 호흡과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기관삽관과 소생술을 시행해 아기를 안정화시킨 후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를 시작했다.

아기는 신장 29cm, 체중 410g으로 호흡곤란이 심해 폐표면활성제를 세 차례 사용해야 했다. 또 중심정맥관과 동맥도관을 확보하고 강심제와 항생제를 투여하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24시간 동안 아기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적절한 약물과 기계 치료를 병행했다.



출생 49일째, 체중 750g 상태에서 아기는 동맥관개존증 치료제를 사용했으나 효과가 없어 심장수술을 받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팀과 대전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의 협진으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아기는 두 차례의 이른둥이 망막증 시술을 받았으며, 안과적 레이저수술이 필요하지만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윤영미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22주의 초미숙아들에 대한 치료 및 생존 경험이 많아 이번에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치료했고 그 믿음에 아기가 잘 이겨내서 퇴원을 하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국 교수는 "힘겨운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아기들의 추후 관리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4년 8월에도 41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쌍둥이를 성공적으로 치료해 퇴원시킨 바 있으며, 올해는 22주 이상의 미숙아를 100퍼센트 생존시키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으며,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치료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