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힘찬 날갯짓…모두가 함께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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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힘찬 날갯짓…모두가 함께 울고 웃었다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성과 결실
새 홈구장에서 역사 새로 만든 한화 이글스
함께 울고 웃은 한화 홈팬들…이제 내년으로

  • 승인 2025-11-02 11:17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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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많은 야구팬들이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른 2025시즌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4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거둔 정규시즌 2위 기록에 이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비록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트로피를 얻는 데 실패했지만, 한화가 올 시즌 거둔 눈부신 성과들은 KBO리그 역사에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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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10월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전광판으로 야구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신기록 행진의 선두주자는 한화의 전성기를 다시 이끈 외국인 용병 투수 코디 폰세였다.



올 시즌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무려 25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KBO 최고 기록인 아리엘 미란다(두산베어스, 2021년 탈삼진 225개)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여기에 선발 최다 연승(17승), 승률(0.944), 평균자책점(1.89)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투수 첫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KBO리그 투수 4관왕은 구대성(1996년·다승·평균자책점·구원·승률), 윤석민(2011년·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만이 이뤄낸 대기록이다. 2010년 류현진(1.82·한화) 이후 처음 1점대 평균자책점(1.89)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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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투수 문동주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고 구속 162㎞/h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 MVP를 수상했다.

한화가 팀 차원에서 세운 기록도 눈길을 끈다. 정규시즌 144경기 동안 83승 4무 57패 승률 0.593으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99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6년 이후 19년 만의 기록이다.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것도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2025년 10월 29일 거둔 한국시리즈 승리는 무려 9500일 만의 기록으로 대전의 가을과 홈팬들의 열정을 함께 불태운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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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전광판으로 야구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오랜 시간 '보살'로 불리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온 팬들도 올해의 성과에 함께 울고 웃었다.

17년째 한화를 응원해온 최성률(남·42세) 씨는 "올 시즌은 한화 이글스의 팬으로서 참 행복했던 한 해다.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너무 잘해줬다"라며 "올해를 발판 삼아 한화가 내년에 더욱 멋진 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 내년에도 가을야구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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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모인 시민들이 대형 전광판으로 야구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한화 서포터즈 응원단인 '잇츠한화' 유기천 회장은 "한화가 올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면서 서포터즈 회원뿐만 아니라 한화의 모든 홈팬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생한 선수들이 고맙고 기특하다"라며 "암표, 관중석 운영 등에서 일부 보였던 아쉬운 모습들도 내년에는 더욱 보완해주길 바란다.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멋진 구단으로 성장하는 한화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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