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여전히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세대와 계층, 가치관이 다양해질수록 사회는 새로운 균열과 갈등의 문제를 마주한다. 이럴 때일수록 과거를 돌아보고 그 안에서 오늘의 해법을 찾는 역사교육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교과서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선으로 역사와 공동체를 다시 바라보며 실천하는 학생들이 있다.
대전만년고(교장 이상호) 학생들은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언어로 해석하고 미래의 공동체를 위한 실천으로 이어가고 있다. 향토 역사 동아리와 2학년 학생 자치회 중심으로 이뤄진 활동들은 실천적 민주 시민 교육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배움을 삶으로 연결한 대전만년고 학생들은 역사·시민·지역을 잇는 다섯 가지 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교실 밖에서 민주시민의 역할을 경험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고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실천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배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험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상호 교장은 "대전만년고는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배움을 학교와 사회 속에서 실천으로 확장하는 학교"라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경험을 쌓는 과정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가장 좋은 배움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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