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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좌)와 국회여의도의사당(우)은 수도권 초집중·과밀의 상징으로 통한다. 대통령실과 세종의사당이 세종시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지가 중요한 숙제로 남겨져 있다. 사진=청와대와 국회 누리집 갈무리. |
최근 지역 민방 TJB가 추석 이후 진행한 2차례 선호도 조사가 앞으로 지방선거 향배와 각 진영별 과제를 가늠케 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다자 대결 구도로 진행된 2차례 조사에서 1위에 올랐으나 20% 선호도를 넘지 못하면서, 2026년 지방선거까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페이스메이커로 부각된 이준배 위원장의 선호도도 5% 선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 민심이 인근 대전과 충남보다 정권 심판론 대신 정권 안정론에 무게를 싣고 있어 어려운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8일 공표된 2차 여론조사에선 '지지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52.8%로 절반을 넘어섰고, 정권 심판론은 38.3%,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이 52.7%로 압도적 양상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 순위도 민주당이 52.8%로, 국힘(28.8%)과 개혁신당(2.6%), 조국혁신당(2.1%), 진보당(0.6%) 등을 크게 앞섰다.
국힘 일각에선 조국혁신당 후보의 등판으로 표심을 나눠 갖고, 부동산 대책 등 현 정부의 실책이 반복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자력으론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외형상 여당인 민주당의 상황은 좋아 보인다. 경선을 거쳐 본선 진출만 하면, 세종시장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국면인 것도 사실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8년 지방선거의 압승 전례도 있다. 대내외적으로 아쉬운 시선은 분명하다. 발전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지방선거와 같이 '조상호 vs 이춘희' 양강 구도에서 다른 후보들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면, 지분 나눠 갖기를 할 공산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두 후보 간 물밑 갈등 구도가 당 안팎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데 있다 .
조 전 부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을 향해 자신과의 불출마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있고, 이 전 시장은 이를 부인하며 '조 전 부시장'의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은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강준현 국회의원을 포함한 1차 조사에선 5.9% 대로 크게 밀려났으나, 2차 조사에선 9.3%로 이 전 시장(10.2%)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매 선거에서 후보군으로만 거론된 김수현 대표의 여론조사 약진은 주목할 만한 지표로 다가온다. 김 대표는 1차 조사에선 이춘희 전 시장에 간발의 차로 민주당 선호도 3위(9.3%)를 기록했으나 2차에선 1위(11.2%)로 올라섰다.
이는 조치원 토박이이자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김 대표의 조직력에 힘입은 결과이자, 이 전 시장과 조 전 부시장에 대한 피로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적으론 전략 공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구도에선 긴장감이 너무 떨어지고, 2030년 완성기까지 4년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다는 인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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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게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자료. 사진=선관위 자료 갈무리. |
TJB 내부에서도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과 '고기동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새 인물을 포함한 여론조사 진행 의견도 교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운하 국회의원의 실제 등판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혁신당 시당은 지방의원 외 시장 후보 배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관점에서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행정수도특별법과 CTX 등 세종시 이슈와 관련한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개혁신당도 최근 후보군 찾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역사회에선 이번 결과에 관심을 내보이는 한편, '양자 대결' 구도에 따른 세력 결집 효과 등이 미반영된 부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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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상징구역은 세종시 완성의 핵심 퍼즐로 통한다. 사진=행복청 제공. |
앞선 1차 조사는 같은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조사기간(9월 29일~30일)과 표본크기(801명), 행안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 시점(8월 말), 응답률(6%)만 다르게 진행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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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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