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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전복 산업 위기 극복 시책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
전남도는 전복 산지가격 하락과 어가 부채 누적, 소비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 금융지원, 유통구조 개선 등 분야별 지원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종자 생산과 양식 기술발달, 가두리 시설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8887톤에서 2024년 2만3355톤으로 10년 동안 163% 증가한 반면, 전복 산지가격은 과잉 생산과 소비둔화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 하락하며 어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주요 전복 생산지역 양식어가의 평균 대출 규모는 1억2000만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 부채 7083만원의 1.6배 수준에 달해 재정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 지원 ▲소규모·영세 어가 금융안전망 구축 ▲ 대출구조 개선 ▲ 전복 제품 국산화 및 브랜드화 지원 ▲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조성 등 5대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첫째, 전복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산지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320억 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지방비 15억 원을 투입해, 감축을 희망하는 어가에 시설 해체·철거 및 폐기물 처리비 등을 지원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비 확보를 통해 감축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둘째,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연매출 5억 원 미만, 300칸 이하의 어가 경영이 어려운 영세·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 원으로 확대해 운영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전복 양식어가의 대출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25억 원을 투입, 정책자금 대출 이자지원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현행 수산정책사업의 상환기간을 7년에서 20년으로 일괄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넷째, 전복 소비 촉진과 수요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식품대기업과 MOU 체결을 추진해 수입산 전복으로 생산되던 기존 제품을 대신해 국내산 전복으로 만든 프리미엄 죽(가칭 'OK 남도 전복죽) 10만여 개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다섯째, 전복 위판부터 가공, 선별, 저장, 물류 기능을 갖춘 원스톱 통합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대량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FPC)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복 산업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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