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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욱 국회의원./정연욱 의원실 제공 |
정연욱 의원은 전북도가 타당성조사를 미루고 협의 자료 제출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역시 이를 방관하며 유치 추진의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사전타당성조사를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으나 그 이유나 수정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의원실이 전북도에 유치계획 변경 과정에서 체육회, 문체부, IOC 등과 논의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전북도는 "없음"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내부 문건에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문체부, 체육회, 전북도, IOC가 5차례 회의를 진행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 회의에서 IOC는 "경기장과 선수촌의 지나친 분산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체육회는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체부 역시 "IOC와 사전 협의해 타당성조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협의가 있었음에도 전북도가 공식 답변에 "없다"고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체육회가 이를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가 만든 유치계획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는 총사업비 5조3312억 원, 국비 11% 투입, 경기장 51곳 배치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IOC는 아직 개최지 요건에 대한 공식 문건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IOC는 전북 측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 표기는 자제해 달라'고 전달했지만, 전북도는 '2036 전주올림픽' 명칭을 계속 사용하며 홍보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전북도는 숨기고, 체육회는 뒷짐만 지고 있으면 유치 추진은 구호만 남게 된다"며 "체육회는 조율기관으로서 계획 일정, 자문 결과, 수정 방향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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