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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500원으로, 1년 전(1만원)보다 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복, 말복 등에 먹는 삼계탕 역시 한 그릇에 1만 6600원으로, 1년 전(1만 5600원)보다 6.4% 인상됐다. 이 기간 자장면은 7000원에서 7200원으로 2.8% 올랐다. 대전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칼국수도 8600원으로, 1년 전(8100원)보다 6.1% 상승했다. 김밥 역시 이 기간 2900원으로 3200원으로 10.3% 오르면서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냉면도 1만 600원에서 1만 800원으로 1.8% 상승했다. 냉면은 서울(1만 2423원)과 부산(1만 1429원), 인천(1만 1333원) 대구(1만 1250원)에 이어 다 섯 번째로 비쌌다.
8개 품목 중 가격 변동이 없는 건 삼겹살로, 200g에 1만 8333원이다. 1년 내 가격 변동은 없지만 서울(2만 673원)과 경남(1만 9122원), 전남(1만 8605원)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비싼 음식이다.
지역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지역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점심에 식비로 1만원 한 장으로 외식하기가 어렵고,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주문 시 10만원이 훌쩍 넘게 들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직장인 김 모(46) 씨는 "4인 가족 기준 저녁 외식을 하면 고기 4인분과 주류, 공깃밥, 된장찌개 등을 주문하면 10만원이 훌쩍 들고, 회식에선 주류를 더 많이 먹다 보니 이보다 돈이 더 나와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외식비가 크게 오르다 보니 직장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식비로 돈이 많이 나가다 보니 집에서 반찬을 여러 개 가져와서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고 있다"며 "외식비가 많이 올라서 굳이 나가서 사먹기 보다는 식비를 아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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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