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모양愛 물드는 시간여행 고창愛 빠지다

  • 전국
  • 광주/호남

[기획] 모양愛 물드는 시간여행 고창愛 빠지다

10월 29일-11월 2일까지 제52회 고창모양성제
읍성에서 물드는 닷새간의 축제 한마당

  • 승인 2025-10-23 10:11
  • 신문게재 2025-10-24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모양성제 거리퍼레이드(1)
지난해 고창모양성제 거리퍼레이드./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오는 29일부터 5일간 '제52회 고창모양성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는 고창읍성, 꽃정원, 전통예술체험 마을 일원에서 '고창愛 빠지다, 모양愛 물들다'를 테마로 고창의 역사와 문화에 빠지고, 모양성의 정취에 자연스레 물드는 감성형 참여축제로 꾸며진다.

올해 모양성제는 축제 공간을 고창읍성, 꽃정원, 전통예술체험 마을, 고창 그린마루까지 넓히며 규모와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역사문화 중심지인 고창읍성을 비롯해 꽃정원의 가을 정취, 전통예술체험 마을의 감성 체험이 어우러져 '한 곳에서 즐기고, 오래 머무는 축제'로 진화한다. 이는 지난 반세기 이어온 모양성제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로, 고창군은 올해를 '모양성제의 완성판'으로 선언하며 콘텐츠, 공간,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다.

고창모양성제는 올해 조선 시대 전라도의 고창 고을을 그대로 재현하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창읍성 축성연도(1453년)를 딴 '리턴즈 1453 존'은 조선 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체험형 역사 공간으로 꾸며졌다. 고창읍성의 장터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 '모양장터'에선 전통 의복, 수공예품, 향토음식 등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실제 주모가 관람객을 맞이해 막걸리와 안주를 권하는 조선풍 체험형 선술집인 '모양주막'도 운영된다. 그리고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와 '힘쎈 사람 선발대회'는 역사적 의미를 체험형 경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끈다.
고창모양성제 강강술래(주간)
지난해 고창모양성제 강강술래/고창군 제공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고창읍성(사적 145호)은 서해안을 통해 공격해 올 왜구들을 대비해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지역과 제주도까지 19개 고을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 쌓았다. 아직도 1684m 성곽길 주변에는 구간별 책임 고을을 새긴 표지석이 남아 있기도 하다. 고창군은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추수가 마무리되면 읍성 광장에 모두 함께 모여서 한해의 고생을 격려하고,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역사문화예술 축제인 모양성제를 열고 있다. .

빛의 길을 따라 이어지는 '소망 등 달기'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개막일 밤에는 650대의 드론이 하늘 위에 펼치는 빛의 군무가 예정돼 있으며, 가수들의 다양한 공연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인기가수의 초청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식인 29일에는 김희재, 박지현, 김태연 가수의 공연이, 31일에는 기리보이와 DJ박명수와 함께하는 '모양나이트', 11월 1일에는 멜로망스와 체리필터가 함께하는 'MZ페스타'가, 폐막식인 2일에는 황가람과 최백호의 공연으로 만추의 계절을 물들인다.
심덕섭 고창군수, 모양성제 홍보
모양성제를 홍보하고 있는 심덕섭 고창군수./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 브랜드로 관광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심 군수는 "세계유산도시의 강점과 기회 요인을 살려 지방인구 소멸시대에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의 터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창군은 국내 유일 유네스코가 인정한 7개 주요프로그램(세계유산 고인돌, 세계자연유산 갯벌,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농악, 전북 서해안권 세계지질공원, 기록유산 무장포고문 등)모두 보유하고 있다.

심 군수는 "조선 시대 3대 읍성(고창, 해미, 낙안)의 가치와 자긍심을 지켜온 고창군이 전통과 현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며 "고창을 찾는 모든 분들이 고창愛 빠지고, 모양愛 물드는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3.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4.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1.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2.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4.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헤드라인 뉴스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대학 기숙사비 결제 방식으로 대다수 대학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여전히 대전권 대학들은 현금 일시불 납부만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가 지난 10월 31일 공시한 '2025년 대학별 기숙사비 납부제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기숙사 249곳 (직영·민자 등) 가운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55곳(22.1%)에 불과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9곳(31.7%)으로 절반도 안 됐다.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일시 납부를 해야 하는 기숙사는 149곳..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돼 중·고등학교 과정 6000여명을 배출한 대전예지중고가 2026년 2월 끝내 문을 닫는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대전시립중고에서 남은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7월 예지중고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예지재단의 파산 선고에 따라 2026년 2월 마지막 졸업생 250여명을 끝으로 시설 운영을 종료한다. 예지재단 파산은 2024년 7월 결정됐지만 재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의 졸업을 기다린 시점이다. 1997년 학령인정 시설로 설립인가를..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