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집행부 깜깜이 시정업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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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회, 집행부 깜깜이 시정업무 질타

시민대의기관 무시한 시 행정절차 성토

  • 승인 2025-10-22 13:43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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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회 청사전경
최근 김천시의회가 "시민 대의기관을 무시한다"라며 집행부 측 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 시의회는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및 창고건립과 관련해 김천시가 의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라며 강력질타하고 나섰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배형태)는 13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에서 김천시가 제출한 '2025년도 공유 재산 관리 계획안 (수시3차)'중'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부지조성 및 창고건립'사업안을 삭제했다.

이 사업은 주민숙원사업으로 감천면 광기리 일원에 총사업비 101억 7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의 일부로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부지조성 및 창고 건립사업 비 11억 7000만 원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김천시가 본 사업추진과정에서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계획을 상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협화음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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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위 임동규 의원 집행부에 질의과정
행정복지위원회 임동규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단 한 차례 사전논의도 없이 의안을 상정한 것은 명백히 의회를 무시한 오만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이는 곧 시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하며 "시민과 직결된 사업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하며 행정편의보다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와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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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회 나영민 의장
앞서 17일 제3차 본회의에서 나영민 의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하고 사전논의나 설명 없이 의결을 요청한 것은 행정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감천면 지역구 시의원조차 사업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피력했다.

이날 나 의장은 "감천면 주민 1700여 명의 숙원사업이 담당 부서의 안일한 행정으로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로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집행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천시의회는 "이번 사안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시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밝혔다.

한편, 김천시 회계과장은 22일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의회 측의 주장을 전격 수긍하며 행정절차가 잘 못 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천=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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