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연구 "부산 인구감소, 청년 인구 유출이 주원인"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의회 연구 "부산 인구감소, 청년 인구 유출이 주원인"

고학력 일자리 질 낮아 유인 부족
투 트랙 정책 접근 필요성 제기

  • 승인 2025-10-21 19:5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보고회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저출산대응정책연구모임'이 '부산시 인구감소 대응 정책의 효율성 제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21일 개최했다.

연구 결과, 부산의 인구 위기는 저출산 문제보다 인구 유출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저출산 대응 정책 효율성을 연구해온 이 모임은 올해는 '정말 지역위기가 출산으로 해결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해 인구 유출 문제에 집중했다. 연구는 타 지역 이주 청년 심층 면담, 통계청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진행됐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인구이동 분석 결과, 부산을 포함한 지역의 인구 유출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인구가 지방의 인구를 초과하기 시작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 침체로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 상대적 요구 학력과 일자리 질이 낮아 청년들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꼽혔다.

연구팀은 저출산은 전국 단위의 인구 규모 및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지역 인구 감소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인구 이동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청년기는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이므로 주거비용 등이 이주를 저해하지만, 감내할 수 있는 비용이라면 미래 기대소득이 높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상 직업, 가족, 주택이 전체 이동 사유의 80%를 차지한다.

결국 고학력과 일자리 질이 낮아 청년들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반면 고등교육 이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의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심해져 대졸 청년들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아 지역 이동을 단행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이 핵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연구단체 대표인 최영진 의원은 본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연구단체 회원인 정채숙 의원은 "저출산 문제와 지역 인구 유출 문제를 인구정책의 관점에서 투 트랙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큰 담론보다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논의로 정책의 실효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