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 그리는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추진

  • 전국
  • 부산/영남

새 비전 그리는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추진

지역과 세계 잇는 문화도시 도약 추진

  • 승인 2025-10-21 17:2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시립미술관 제2미술관 조감도.


경북 포항시립미술관이 제2관 건립을 추진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도시 도약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09년 개관한 포항시립미술관은 산업도시의 이미지 속에서도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은 대표적 공공미술관으로, '스틸아트(Steel Art)'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중심으로 금속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며 지역 정체성을 예술로 확장해 왔다.

지난 16년간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적 전시를 선보이며 포항 시민은 물론 전국 미술 애호가들이 찾는 문화 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한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은 도시와 시민, 예술을 연결하는 창의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을 실천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가족·직장인·시니어 등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3만 명이 참여했다. 창의력 향상을 위한 융복합 교육과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공공미술관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미술사 연구'와 '소장품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지원사업',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연구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또 2022년 전국 공공미술관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야외소장품 AR 도슨트 투어' 앱 서비스를 선보여 '경상북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포항시립미술관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열리는 '미술관 음악회(MUSEUM & MUSIC)'와 금속을 소재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 '스틸아트공방'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활동은 산업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포항시는 문화도시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 미술관 인근 환호공원 부지에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881㎡ 규모로 건립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관은 환호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속에서 시민이 일상적으로 예술을 향유하고 디지털 기술과 융복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제1관은 수집·보존·연구 중심으로, 제2관은 시민 소통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해 미술문화 향유권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예술 생태계 확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