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카이스트 유니온지부 20일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학원생 65.8%, 101만~200만원… 평균 158만원
성별 임금격차 확인도 "은밀한 차별 발생 암시"
행정 등 전체 응답자 27% '직장 내 괴롭힘' 경험

  • 승인 2025-10-20 17:25
  • 신문게재 2025-10-21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1020163908
국내 최정상 이공계생이 몰리는 KAIST 대학원 재학생 2명 중 1명은 수입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월 평균 168만 원, 여성은 141만 원으로 성별 격차도 확인됐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카이스트 유니온 지부가 20일 공개한 'KAIST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생 응답자 184명 중 가장 많은 월급여 구간으로 35.9%인 66명이 101만~150만 원을 꼽았다. 이어 151만~200만 원 사이가 29.9%로, 둘을 합치면 65.8%인 121명이 월급여 101~200만 원을 받고 있다. 평균 월급여는 158만 원이다.



100만 원 이하도 전체 응답자의 14.2%인 2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만 원 이상을 받는 대학원생은 20.2%인 37명이다.

이러한 수입에 대해 응답자 20%는 '매우 부족', 35.9%는 '다소 부족'하다고 답하며 응답 대학원생 절반이 넘는 56%가 수입 부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도 있었다. 전체 남성 전체 평균은 168만 원, 여성은 141만 원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보였다.

유니온 지부는 "이번 조사에 확인된 성별 임금 격차는 단순한 개별적 차이가 아닌 구조적 불평등을 시사한다"며 "동일한 수입원 구조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실제 급여 수준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급여 책정 과정에서 은밀한 차별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지부는 이러한 결과에 대한 정책 제언으로 투명한 급여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학생인건비 책정과 지급 과정에서 지도교수의 재량을 최소화하고 모든 연구 과제의 학생인건비 정보를 성별 분리 데이터로 구축해 매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단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횡단면 조사로서 KAIST 전체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고 자기보고식 설문 특성상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 존재할 수 있음을 한계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는 대학원생뿐 아니라 연구직무·연구행정·일반행정 직군별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조사 기관은 6월 18일부터 7월 4일까지며 전체 450명이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27.4%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고용형태별로는 위촉 계약직이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기계약직 38.4%, 일반직 19.7% 순이다.

또 시간외근무를 경험한 72.8% 중 57.2%가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직의 76.6%는 '연구과제의 직접비에서 지급하기 어려움'을 미지급 사유로 꼽기도 했다.

서성원 카이스트 유니온 지부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KAIST 내부 문제를 실증적으로 드러낸 최초의 종합 조사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적 변화와 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여성, 비정규직, 대학원생 등 취약한 위치에 있는 구성원들이 이중, 삼중 구조적 차별에 노출돼 있다. 기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와 일관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