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곪았던 노노갈등 폭발… 과기연전 "우주항공청 방관 말고 나서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항우연 곪았던 노노갈등 폭발… 과기연전 "우주항공청 방관 말고 나서야"

  • 승인 2025-10-16 17:13
  • 수정 2025-10-16 17:16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1016165935
과기연전 항우연지부가 16일 오전 항우연 본원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연구직과 연구지원인력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원인력의 성과급을 연구직으로 구성된 1노조가 노사합의로 결정하는 내용을 교섭안에 담으면서 갈등이 폭발한 것인데,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2노조는 우주항공청이 이러한 현재 상황을 적극 중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기연전노조) 항우연지부는 16일 오전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현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규탄했다.



과기연전 항우연지부에 따르면 항우연 내에는 연구직으로 구성된 교섭대표노조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하 항우연 노조·1노조)과 행정직과 기능직 등 연구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과기연전 항우연지부'가 존재한다. 연구직이 더 많은 직장 특성상 항우연 노조가 절대 다수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갖고 있다.

항우연에선 2021년부터 내부 성과급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연구지원인력이 받는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을 놓고 연구직 중심의 1노조가 제동을 걸면서다.



최근엔 지원인력의 성과급을 매년 노사합의로 결정하고 수요자인 연구책임자가 업무 성과를 평가하며 행정직의 연봉테이블을 분리하는 내용을 교섭안으로 제시하면서 2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과기연전 항우연지부는 "1노조가 제시한 차별적 교섭안은 행정·기술·연구 간의 단일보상체계를 무너뜨리고 갈라치기와 분열을 제도화하는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clip20251016170012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은 연구사업비 중 간접비에서 연구지원인력에게 지급되는 수당으로 최대 연봉의 10%까지 지급됐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논란이 이어지며 2024년엔 2%로 줄었다는 게 지부의 설명이다. 지급 비율이 감소에 따라 연간 받던 수당보다 600~700만 원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전상호 과기연전 항우연지부장은 "연구직은 인건비의 20%를 연구수당으로 받고 보안수당과 능률성과급, 연구직에게 배분하고 남은 연구개발능률성과급, 기술료 등을 받는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2011년 교섭대표 노조의 요구로 연구직·기술직·행정직의 연봉테이블이 통합됐다. 연구직의 연구수당 확대에 따라 기술직과 행정직의 형평성을 위해 보상체계를 통합한 결과였다. 그러나 행정직만 분리하려는 1노조의 교섭안에 2노조는 갈라치기와 분열 조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기연전 항우연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가 소수 직종의 임금테이블을 분리하는 것이 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다수의 힘을 앞세워 소수 직군의 임금 수준과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려는 것이 민주노조의 결정인지 묻고 싶다. 최근 2년간 성과급 지금이 미뤄지고 연구지원인력에 대한 성과급은 처참하게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2노조인 과기연전 항우연지부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상위기관인 우주항공청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연구·연구지원인력 모두 동일한 재원에서 성과급이 책정되며 지급조차 노사합의로 이뤄지는 구조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근본적 개선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며 "항우연뿐 아니라 다른 출연연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과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항우연의 보상체계와 교섭구조 전반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조치에 즉각 착수하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clip20251016170025
집회 퍼포먼스로 풍선을 터트리고 있는 조합원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