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창녕IC 조형물 관리 부서 놓고 논란

  • 전국
  • 부산/영남

창녕군, 창녕IC 조형물 관리 부서 놓고 논란

홍보물 관리가 따오기과?, 기능 분리 행정에 혼선 드러나

  • 승인 2025-10-16 13:4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녕군청 전경
창녕군청 전경<제공=창녕군>
[창녕군 행감 톺아보기]경남 창녕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창녕IC 입구 조형물 관리 부서가 논란이 됐다.

노영도 의원은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관문 시설인데, 왜 관광체육과가 아닌 따오기과가 담당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기획예산담당관은 "홍보 성격이 강하므로 관광체육과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동의했다.

조형물은 군의 얼굴이자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그럼에도 관리 주체가 관광도시의 핵심 부서가 아닌 생태 관련 부서로 배정된 것은 행정의 기본 분류부터 어긋난 셈이다.

업무 소관이 불명확하면 예산 집행의 근거도 흐려지고, 유지보수 책임 또한 분산된다.

창녕군은 최근 홍보 예산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조형물처럼 '눈에 보이는 홍보 자산'조차 체계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면,

대형 사업의 일관성 역시 담보하기 어렵다.

이 같은 구조는 행정 효율성보다 내부 편의에 따른 업무 배분 관행에서 비롯된다.

조형물이 생태 홍보에 포함돼 있더라도, 실질 목적은 관광객 유입이다.

결국 부서 간 책임이 교차되는 순간 행정의 논리보다 '누가 할지'가 우선되는 비정상 구조가 드러난다.

군민 입장에서 보면 창녕IC 조형물은 행정체계의 축소판이다.

보여주기식 홍보 뒤에는 책임과 기준이 모호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창녕군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설물 관리 기준과 부서 간 기능 재정립을 추진해야 한다.

홍보물 하나의 소관이 명확하지 않다면, 행정의 신뢰 또한 흐려진다.
창녕=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