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개최

  • 전국
  • 부산/영남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개최

'현악으로 세계와 소통하다' 주제
24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

  • 승인 2025-10-16 11:03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 포스터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이 오는 24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다.

경상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현악으로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각국의 현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으로 교감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미국 총 4개국의 아티스트 겸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며,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함께한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를 통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초월한 '음악의 언어'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계 각국의 현악 크리에이터들과 팬이 함께 소통하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돼 세대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열린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첫 무대는 영국의 베이시스트 찰스 베르타우드(Charles Berthoud)가 장식한다. 폭넓은 연주 기법을 결합한 그의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은 소셜미디어에서 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찰스 베르타우드와 함께 오스트리아 출신의 기타리스트 베른트 브로드트레거(Bernth Brodtrager)가 무대에 오른다. 2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속주 기타리스트로, 유럽과 미주, 남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협연곡 '도파민(Dopamine)' 외 9곡을 선보이며, 두 거장의 에너지가 어우러진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중국의 모윈(Moyun)은 전통 현악기 고쟁에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법을 결합한 혁신적인 아티스트다. 그녀는 "핑거스타일 고쟁"의 창시자로, 1인 밴드 형식의 연주를 가능하게 하며 고쟁의 표현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안거사(易安居士)' 외 3곡을 통해 중국 전통음악과 현대 감성이 융합된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미국의 조슈아 메식(Joshua Messick)은 세계적인 해머드 덜시머 연주자이자, 미국 해머드 덜시머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아티스트다. 민속음악과 클래식,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그의 연주는 깊은 몰입감과 풍부한 울림으로 유명하다.

국내 팀으로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출연한다. 가야금 연주자 9명, 가야금병창 4명, 타악 연주자 2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은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에 앞장서며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파이널 무대'로 꾸며진다. 작곡가 겸 편곡가인 이동욱의 〈바람의 현(絃) Strings of the Wind〉이 연주되며,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한데 어우러져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곡은 바람 속에 스며 있는 수많은 '현(絃)'의 울림을 따라가는 여정을 표현하며, 계면조 아리랑의 정서와 고령아리랑, 본조 아리랑의 따뜻한 희망을 함께 품은 작품이다.

신태운 고령문화원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각국의 현악기를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음악을 매개로 세계가 서로 이해하고 연결되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령이 가진 음악적 전통 위에 오늘날의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 울림을 만들어감으로써, 세대와 문화, 국경을 초월한 열린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령=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