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교육지원청, 사제동행 경주 역사문화탐방

  • 전국
  • 광주/호남

고창교육지원청, 사제동행 경주 역사문화탐방

경주 과거·현재·미래 조명

  • 승인 2025-10-15 11:06
  • 신문게재 2025-10-16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사진1 (4)
고창교육지원청이 최근 사제동행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고창교육지원청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교육지원청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과 협력교사 23명을 대상으로 '사제동행 역사문화탐방'을 경주 일대에서 운영했다. 이번 탐방은 '경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단순한 견학을 넘어 교과서 속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현재와의 연결, 미래로의 확장을 도모하는 융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탐방에는 고창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20명과 협력교사 2명, 교육지원청 장학사 1명이 참여했다.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서 펼쳐진 여정은 불국사, 감은사지, 대릉원 등 역사 유적 탐방(과거)과 함께, 경주엑스포공원의 VR·미디어아트 체험, 경주 월드에서의 과학 원리 탐색(현재)을 결합해 학습의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사진2 (5)
고창교육지원청이 최근 사제동행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고창교육지원청 제공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수동적 관람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하는 토론회와 평가회를 현장 내에서 병행한 것이다. 학생들은 각 체험 후마다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지역 문화의 미래적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한 의견을 공유했다. 황리단길에서는 장소 마케팅에 대한 미션 활동이 진행됐으며, 경주박물관에서는 '나의 최애 문화재'를 주제로 발표가 이뤄지는 등 배움 중심 체험학습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역사 탐방에 참가한 황성원 학생(고창중 3학년)은 "평소 책에서만 보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역사 속 인물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며,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내 생각을 말하고 친구들과 토론한 것이 정말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력교사들도 "학생들이 서로 다른 관점을 존중하며 대화하고, 교사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에서 학교 안에서는 보기 어려운 의미 있는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숙경 고창교육장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현재와 미래의 관점으로 연결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며, "이번 탐방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고 신뢰를 쌓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