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 전국
  • 수도권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연일 도심상공 전투기 굉음 시민들 '호소'
성남서울공항, 항공우주 행사장 사용 '논란'

  • 승인 2025-10-15 03:47
  • 수정 2025-10-15 14:01
  • 신문게재 2025-10-16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KakaoTalk_20251014_180737647_08
성남시 상공을 거침없이 누비는 전투기 곡예 비행 리허설 장면 사진/이인국 기자
2년 마다 10월 이면 국내 항공우주 분야 국제 행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투기 곡예비행 등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17일 개막에 이어 24일까지 진행된다. 개막 행사를 앞서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에서 연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투기가 선회 비행하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문제는 굉음 소리가 요동쳐 시민들의 소음피해와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대한 안전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와 성남시 전체 시민들이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인구 밀집 수도권에서 전투기 곡예비행은 위험천만한 행사이다"라며 "만약 전투기 정비 부주의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곡예비행 도중 추락사고가 일어나 행사 도중 예견치 못한 불의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라며 "행사 장소를 도심 밖의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14일 오전과 오후, 성남·하남·광주·송파·강남 일대 상공을 선회 비행하는 전투기의 굉음 소리는 80 데시벨을 넘는 소음이 발생하여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이 놀라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가장 큰 소음피해 지역은 성남시 전체와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간접적인 지역은 하남·광주·과천·의왕시 주민들이 소음피해 영향을 받고 있다.

본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 훈련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시민들이 창문을 닫아도 소음이 실내까지 파고들어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놀라는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성남시민들은 "국제 행사도 중요하지만 전시 상황도 아닌데 도심 상공에 전투기가 비행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우려되고, 시민들과 무관한 행사에 시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는 수 십 년 동안 서울공항이 인접해 고도제한에 묶여 도시개발 확장에 제한 적이어서 시민의 재산권 침해 등을 받고 있는데, 전투기가 도심 상공을 선회하는 것은 시민의 감정을 자극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ADEX 홍보 관계자는 "행사로 인한 소음 피해 대책을 마련한 적은 없다"라면서 "행사 사전 안내와 홍보 외 별도의 소음피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도심지역의 대규모 항공 행사는 소음피해 뿐만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행사장 사용 여부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2년 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제 항공우주 분야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없었지만 천해 하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인재사고 여지를 남겨, 그 불똥은 정부의 책임으로 돌아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野 "대전충남 행정통합·행정수도 완성 총력"
  3.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4.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5.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3.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4.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5.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