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구설수 오른 김창규 제천시장… 소통이 필요한 때

  • 충청
  • 충북

[기자수첩] 구설수 오른 김창규 제천시장… 소통이 필요한 때

전종희 차장 (충북 제천 주재)

  • 승인 2025-10-15 00:10
  • 수정 2025-10-15 11:01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전종희
전종희 차장 (충북 제천 주재)
김창규 제천시장이 지역 축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의전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9월 21일 열린 제천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당시 불거진 논란은 단순한 오해 수준을 넘어 축구계 전반에 불쾌감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 김창규 시장은 개회식을 준비 중이던 제천시 축구협회장을 향해 "젊은 사람이 경우 있게 행동해라"라는 조용하지만 강한 어조의 발언으로 개회식을 준비 중이던 많은 참가자들과 귀빈들이 의아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선수 및 관계자들과 A 의원과 B 의원은 "현장에서 듣기에도 지나치게 감정이 실린 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협회장 역시 당시 정신없이 개회식 준비에 몰두하느라 시장의 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후 주변의 전언을 통해 상황을 되짚으며 불쾌감과 모욕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개회식 직후 김창규 시장은 다음 행사 일정차 자리를 떠났고, 이후 다음 날 축구협회장은 관련 부서인 체육진흥과를 찾아갔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축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닌, 지역 체육계에 대한 홀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실제로 한 축구 관계자는 "그 어떤 단체장도 축구 동호인들을 이렇게 대했던 적은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인사는 "축구협회장 한 사람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지역 축구 동호인 전체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이번 행보를 자기중심적 태도와 우월감에서 비롯된 권위적 모습으로 평가하며, 측근 참모진과의 소통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한 특정 계층의 지지에만 의식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선을 목표로 하는 김창규 시장에게 이번 사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가 지역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野 "대전충남 행정통합·행정수도 완성 총력"
  3.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4.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5.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3.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4.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5.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