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두 문화, 두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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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두 문화, 두 명절

한국의 추석과 베트남의 중추절

  • 승인 2025-11-16 11:39
  • 신문게재 2025-01-18 4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기사7-추석
저는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로, 한국에 온 지 2년 5개월이 되었고 올해는 남편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추석을 보내게 되었다. 추석 아침, 아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시댁에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각자 음식을 만들어 가져와 함께 즐겁게 식사했다. 또한 조상님께 감사드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가족들이 추석 용돈을 주고받았고, 아이들은 함께 신나게 뛰어놀았다. 어르신들은 과일을 드시며 담소를 나누었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며 제 고향의 명절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의 추석은 마치 '가족의 날'처럼 온 가족이 고향에 모이고, 식탁에는 정성 가득한 음식이 차려진다. 그러나 제 고향에서는 추석이 공휴일이 아니며, 오히려 '어린이의 설날'과 비슷하다.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음악 공연을 열어 주며, 시내 도심에서는 중추절 등불 행렬이나 사자춤과 같은 축제가 열린다.

중추절에는 부모님이 어린이들에게 금붕어, 별, 토끼 모양의 전통 등을 만들어 주는데, 이 등은 플라스틱 병, 맥주 캔, 대나무 등 재활용 재료로 손수 만들기도 한다. 이런 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전통문화의 한 부분이다.



중추절은 베트남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명절 중 하나로, 아이들은 달을 감상하고 다양한 모양의 등불 행렬에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한다. 아이들은 등불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중추절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등불을 들고 다니는 풍습은 단순한 어린이날의 즐거운 활동을 넘어, 모든 베트남 가정의 평화와 행운, 그리고 가족의 재회를 기원하는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중추절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전통은 악령과 불운을 쫓는 의미도 지닌다. 예쁜 등불에 불이 켜지면 아이들은 불운을 피하고 중추절 밤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티양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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