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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첫날, 남편과 함께 여러 곳을 둘러보았고, 9월 초에는 서울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관찰한 바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서 젊은이들로 붐비는 샐러드 가게, 스무디 전문점, 그래놀라 바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많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채소, 닭가슴살, 고구마 등이 담긴 '밀 프렙(meal prep)'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음료 선택에서도 탄산음료나 커피 대신 콤부차, 디톡스 워터, 허브티를 즐겨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외국인인 나한테는 처음에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 특히 한국 친구들이 음식을 먹기 전에 영양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칼로리·단백질·식이섬유 함량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패스트푸드가 주를 이루는 내 고향 청년들과는 사뭇 달랐다.
나는 이러한 습관이 전통적인 음식 문화(채소, 국, 김치 섭취)와 현대적인 트렌드(헬시 플레저, 바디 케어)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K-팝 아이돌처럼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과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본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볼 때, 한국 청년들의 이러한 식습관은 나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방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레후인김념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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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