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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문학제 웹포스터<제공=하동군> |
'『토지』는 아름답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내년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AI 시대에도 여전히 빛나는 인간과 문학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다.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를 맞은 토지문학제는 문학수도 하동의 상징이자 한국 문학의 자부심으로 자리해 왔다.
개막식이 열린 13일에는 하동시낭송협회와 하동문인협회 회원 등 전국 시 낭송가들이 참여해 박경리 선생의 시를 집중 조명하는 시 낭송 페스티벌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15일에는 『토지』 전 20권을 일본어로 완역·발간한 쿠온 출판사 김승복 대표가 북토크를 통해 번역의 과정과 소설이 지닌 보편적 감동을 나눈다.
이어 16일에는 김주완 작가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부와 나눔의 삶을 실천한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초·중·고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토지백일장'과 문해교실 어르신·이주여성들이 참여하는 낭송 대회가 열린다.
18일에는 토지문학대상 시상식이 열려, 소설 부문 지영현, 시 부문 유계자, 수필 부문 송명화, 동화 부문 남지민, 평사리 디카시 부문 김영숙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하동문학특별상은 하동책방 여태훈 대표가, 공로패는 김승복 대표가 받는다.
같은 날 세미나실에서는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가 '생명과 자유, 기술문명의 전환기에 만난 박경리와 프레히트'를 주제로 문학 세미나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평사리 디카시 공모 수상작, 캘리그라피, 하동문인협회 디카시전, 문해교실 어르신 시화전 등 다채로운 전시가 최참판댁과 세트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하아무 운영위원장은 "해마다 꽃이 지고 다시 피듯 『토지』를 새롭게 읽고 그 가치를 되새기는 문학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가 문장을 쓰는 시대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하동의 가을은 그 문학의 불빛으로 다시 타오르고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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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