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관세 파고 속 4500억 투자 유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 관세 파고 속 4500억 투자 유치

  • 승인 2025-10-14 16:52
  • 신문게재 2025-10-15 19면
충남도와 천안시 등 6개 시·군이 21개 기업과 45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 협약을 13일 체결했다. 산업계가 교착 상태인 대미 관세 협상 결과가 어떻게 결론 날지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투자 협약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2028년까지 천안시 등 6개 시·군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총 4448억원을 투자, 국내 생산 시설을 신·증설하거나 국외에서 복귀한다. 충남도는 이번 성과까지 합치면 민선 8기 투자 유치 규모가 38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투자에 나설 기업은 반도체와 1차 전지 설비, 평판 디스플레이 쿨링 플레이트 제조업체 등 다양하다.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에는 경기도 소재 무기 고주파 반도체 업체인 웨이비스가 352억원을 투자해 이전키로 했다. 자동차 전력전자부품 업체인 영화테크는 아산테크노밸리에 420억원을 투입해 중국 생산 시설을 이전한다. 이들 21개 기업이 투자 계획대로 가동에 나설 경우 신규 고용인원은 1316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도 9월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 잠잠하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분쟁이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가격 경쟁에 내몰리는 중소·중견기업들은 관세에 취약한 데다 인력·정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지연되면서 산업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미국발 관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으로 편성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은 82% 정도 소진됐다고 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충남도가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지자체는 협약 단계의 투자 유치가 차질 없는 공장 신·증설 등을 통해 지역에 착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野 "대전충남 행정통합·행정수도 완성 총력"
  3.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4.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5.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3.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4.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5.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