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진주시 방문, 한류와 유등으로 이어진 문화교류

  • 전국
  • 부산/영남

브라질 상파울루 진주시 방문, 한류와 유등으로 이어진 문화교류

진주성의 빛, 남반구 하늘 아래로 번지다

  • 승인 2025-10-13 14:2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방문단, 진주시와 문화·산업 교류 협력 강화
브라질 상파울루 방문단, 진주시와 문화·산업 교류 협력 강화<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시의원과 방송·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10월 축제 벤치마킹과 양 도시 간 문화교류를 위해 진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3년부터 브라질 주요 3개 도시에서 열린 '진주시 실크등 전시'를 계기로 이어진 인연이 한층 깊어진 교류로 발전한 자리였다.



방문단은 11일 제74회 개천예술제 개제식에 참석해 전통 의식의 하나인 대북 타고에 참여하며 북을 직접 울렸다.

이후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 펼쳐진 유등 전시를 관람하고,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국제 영상 포럼과 어워즈 행사에도 함께했다.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현장에서 방문단은 진주의 문화적 깊이를 체감했다.

12일에는 진주성 중영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주재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화·예술, 문화산업, 도시 홍보 분야 협력과 'K-Drama의 날' 연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진주성 중영 복원 과정과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 과정을 직접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르시우 켄지 이토 상파울루 시의원은 "가을밤 남강에 띄워진 유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실크등이 인상 깊었다"며 "실크등 300여 점을 상파울루 시의회에 상설 전시해 시민들에게 진주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시는 매년 8월 '한국문화의 날', 10월 '한복의 날'과 '한식의 날', 11월 '김치의 날'과 'K-Drama의 날'을 기념하며 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오는 2025년 1월에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준비위원회와 'K-Drama의 날' 연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실크등 전시를 계기로 시작된 인연이 K-Drama를 매개로 한 문화산업 교류로 발전하고 있다"며 "진주 전통과 문화가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교류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강에 비친 유등의 불빛이 대서양 건너 상파울루까지 닿는다.

진주의 빛이 세계의 밤을 물들이고, 문화는 그렇게 국경을 넘어 이어진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