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원 창업기업 소바젠, 난치성 뇌전증 후보신약 글로벌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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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원 창업기업 소바젠, 난치성 뇌전증 후보신약 글로벌 기술 수출

한화 7500억 원 규모… '의사과학자' 이정호 교수 창업

  • 승인 2025-10-09 13:5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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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호 교수, 박철원 대표, 박상민 수석연구원. KAIST 제공
KAIST 교원 창업기업이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한 RNA 신약 후보를 개발하고 75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뤘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가 창업한 소바젠이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KAIST는 기초 의과학 연구에서 출발한 혁신적 발견이 실제 신약 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과 악성 뇌종양 같은 치명적 뇌 질환의 원인이 '뇌 줄기세포에서 생긴 후천적 돌연변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2015년과 2018년 각각 '네이처'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했다.

이후 뇌전증의 원인 돌연변이 유전자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RNA 신약을 발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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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문지캠퍼스에 소재한 소바젠 건물
이러한 성과는 의사이면서 기초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M.D-Ph.D. Physician Scientist) 이정호 교수가 중개 연구와 벤처 창업을 결합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초연구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창업 기업을 통해 세계 최초 신약 후보로 발전하고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이는 이광형 KAIST 총장이 강조한 기업가 정신과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입증한 사례기도 하다.

박철원 소바젠 대표는 "이광형 총장을 비롯해 학교 주변 관계자들이 의과학대학원과 교원 창업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준 덕분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정호 KAIST 교수(소바젠 대표)는 "국내 의과대학은 환자 진료 중심 문화인 반면 KAIST는 혁신과 산업화를 중시하는 연구 문화를 갖추고 혁신적 기초 연구와 신약 기술 수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앞으로 KAIST 의과학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성과는 KAIST가 추구하는 '기초에서 산업으로'라는 연구 철학이 의과학 분야에서도 현실로 구현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전적 기초 연구를 통해 인류 건강과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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