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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환 대표 |
천성이 순하고 내성적이지만, 성실하면서도 강단이 있고, 선생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줄 아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암 투병하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기 싫다고, 교직을 그만두고 암을 극복했습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친구들은 모르지만, 아내와 자식들은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건강해진 친구가 "남은 여생, 아내와 딸을 돌보겠다"라고 하네요. 친구의 슬픔과 어려움을 늦게 알았습니다.
임종을 앞둔 친구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친구는 간신히 사람을 알아봅니다. 5분이 지나지 않아 지친 듯 두 눈을 감습니다. 간호사가 쉬어야 한다고 합니다.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병실을 나오며 온갖 생각이 납니다. 건강할 때 한 번 더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연말 또는 명절에 문자나 카톡으로 감사와 안부를 전합니다.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혹시 자신이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요? 물론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목소리를 듣거나, 직접 만나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떠나는 친구에게 자주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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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