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 '꿈을 향해 던져라' 포환던지기 신성 김태연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 '꿈을 향해 던져라' 포환던지기 신성 김태연

초등학교 6학년, 14.69m 기록으로 유망주 주목
포환던지기 맞춤형 체구, 빠른 성장속도에 기대
"태극마크 달고 한국신기록 세우고 싶어요"

  • 승인 2025-10-10 09:00
  • 신문게재 2025-10-10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DSC07400
포환던지기 유망주 김태연(정림초 6)선수가 충남대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금상진 기자
"20m의 벽을 넘어보고 싶어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한국 육상 포환던지기에서 20m는 한동안 깨지지 않았던 마의 벽이었다. 1960년대 최고 기록이 시작된 이후 철옹성 같았던 20m의 벽은 포환 선수들에게는 꿈의 기록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포환던지기 유망주 김태연(정림초 6)은 인생 목표를 20m 도전에 걸고 있다. 김태연의 최고 기록은 올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기록한 14.69m다. 포환던지기에 입문한 지 2년도 안 된 초등학생의 기록이다. 8월에 열린 13회 추계 초등학교 육상대회에서도 14.66m를 던지며 우승을 차지했다.

친구들보다 유독 키가 빨리 자라고 발육 속도가 남달랐던 그에게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김태연은 무늬도 디자인도 없는 볼품없는 쇳덩어리에 관심을 보였다. 김태연은 "투포환은 내가 노력하고 땀을 흘린 정도에 기록이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라며 "기록이 좋지 않은 날에는 온종일 힘이 없고 기분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DSC07301
포환던지기 유망주 김태연(정림초 6)선수가 충남대 운동장 포환 던지기 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상진 기자
김태연을 지도하고 있는 신현숙 정림초 육상부 코치는 "지난해 정림초가 육상부를 창단하면서 김태연의 경기를 보게 됐다. 일단 신체조건에서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달랐고 스피드와 순발력도 뛰어난 선수였다"며 "대회를 거듭하면서 기량이 달라지고 있다. 포환던지기 입문 시기를 볼 때 무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신 코치의 말대로 김태연은 함께 운동하는 동료들에 비해 머리 하나가 더 크게 보였다. 2~3살 위 중고등부 선수들과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체격을 자랑했다.

투포환 연습장에선 고등부 선배 조은찬 '중도일보 2024년 11월 4일자 (드림인대전) 보도'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기합 소리를 내며 포환을 날려 보내는 선배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태연은 "나도 형처럼 던지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찬 역시 김태연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초등학교 시절의 나보다 체격도 좋고 기록도 월등하다. 중고등부에 들어오면 머지않은 시간에 내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코치는 "(김)태연이의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아직은 초등학교 선수라 기초체력을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경기 경험을 쌓고 경쟁도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 대표선수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DSC07309
사진=금상진 기자
김태연은 "중학교 진학 전 15m대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서서히 기록을 늘려 한국신기록인 20m대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신기록(20.25m)을 내 손으로 달성하고 싶다. 부모님과 코치님,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